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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국내 판매 1만대 돌파
출시 후 2년 7개월 만의 기록…무상점검 등 감사 이벤트 진행
2020-10-30 12:01:00 2020-10-30 12:01:0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가 단일 모델로는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누적 판매 1만대 기록을 달성했다. 우수한 상품력을 바탕으로 수소강국의 도약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 2018년 3월 국내 시장에 넥쏘가 출시된 이후 2년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총 1만대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넥쏘는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이 집약된 친환경차로 국내에서 2018년 727대, 2019년 4194대, 2020년 5079대(10월 말 기준)가 판매됐다.
 
방탄소년단이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울산공장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넥쏘 1만 번째 고객 차량 전달식'을 열었다. 
 
넥쏘 1만 번째 주인공인 임현석씨는 차량 구매 이유에 대해서 "삼남매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로서 자녀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만대 달성에 대해 넥쏘의 상품 경쟁력과 적극적인 수소전기차 보급 정책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SUV다.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는 609km다. 넥쏘는 최고출력 113kW(154마력), 최대토크 40.3kgf·m(395N·m) 등 성능을 갖췄다.
 
현대차는 넥쏘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소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넥쏘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4987대가 판매되며 수소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에는 글로벌 누적 판매 1만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중 세계 최초로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이어 같은 해에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됐다. 아울러 세계적 권위의 레드 닷 디자인상과 IDEA 디자인상을 2018년 잇따라 수상하기도 했다. 
 
넥쏘의 단일 시장 1만대 판매는 수소전기차 대중화 신호로 볼 수 있다. 국내 수소전기차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낸다면 수소사회 진입 역시 보다 빠르게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소 생산비용까지 낮아질 경우,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앞으로 넥쏘를 필두로 트럭과 버스 등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산업에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글로벌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넥쏘의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기념해 다양한 고객 감사 이벤트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넥쏘 차량 무상 점검과 와이퍼, 에어컨필터 등 소모품 교체 서비스를 실시한다. 넥쏘를 구입한 고객 중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내달셋째 주 전국 서비스센터와 수소충전소 6개소에서 차량 점검을 진행한다.
 
차량 운행 중 방전에 따른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한 긴급 딜리버리 서비스도 운영한다. 수소 연료의 긴급 충전이 필요할 경우 인근 충전소로 차량과 탑승자를 무상으로 이동시켜 주는 것이다. 넥쏘 차량 출고 후 5년 동안 연간 2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수소 충전 중 발생하는 고객의 불편사항도 개선했다. 수소 충전기충전건 결빙을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현대차에서 운영하는 수소충전소 8개소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충전 완료 후 고객 대기 시간을 없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넥쏘가 짧은 기간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우수한 상품성뿐만 아니라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과 환경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선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수소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고 기술의 차종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대표 전기 상용차인 현대차 포터Ⅱ 일렉트릭과 기아차 봉고Ⅲ EV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가 1만대를 넘었다. 지난 9일 기준 포터Ⅱ 일렉트릭은 6832대, 봉고Ⅲ EV 3297대다. 소형 전기트럭 1만 번째 고객 차량인도식도 넥쏘 1만 번째 전달식과 함께 진행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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