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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비건 방한에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 없어"

최선희 제1부상 담화 후 재차 밝혀…비건 7~9일 일정

2020-07-07 08:22

조회수 :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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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하는 7일 북한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다시 한번 명백히 하는데 우리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때아닌 때에 떠오른 '조미(북미)수뇌회담설'과 관련하여 얼마 전 우리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하여 명백한 입장을 발표했다"며 "사실 언어도 다르지 않기에 별로 뜯어 보지 않아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명명백백하게 전한 우리의 입장이었다"고 했다.
 
이어 "(최선희 제1부상) 담화에서는 때도 모르고 또다시 조미수뇌회담 중재 의사를 밝힌 오지랖이 넓은 사람에 대하여서도 언급하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귀가 어두워서인지 아니면 제 좋은 소리를 하는데만 습관되여서인지 지금도 남쪽 동네에서는 조미수뇌회담을 중재하기 위한 자기들의 노력에는 변함이 없다는 헷뜬 소리들이 계속 울려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4일 담화에서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권 국장은 "제 코도 못 씻고 남의 코부터 씻어줄 걱정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가관"이라며 "이처럼 자꾸만 불쑥불쑥 때를 모르고 잠꼬대 같은 소리만 하고 있으니 북남관계만 더더욱 망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보기에도 딱하지만 '중재자'로 되려는 미련이 그렇게도 강렬하고 끝까지 노력해보는 것이 정 소원이라면 해보라"며 "그 노력의 결과를 보게 되겠는지 아니면 본전도 못 찾고 비웃음만 사게 되겠는지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방한해 9일까지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8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일정을 마친 지난해 12월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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