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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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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트럼프 'G7 한국 참여 구상' 반대

교도통신 보도…대북정책·중국외교 문제 삼아

2020-06-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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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일본 정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을 포함하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28일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확대 구상을 발표한 직후, 일본 정부가 미국 정부에 한국의 참가를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정부는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현재의 G7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미국에 밝혔다. 문재인정권이 남북 화해를 우선시하고 친중국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의장국의 G7 회원국 외 국가를 초대하는 이른바 '아웃리치' 형태로 한국을 G7 외 국가로 일시 참석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이 알려진 직후 이런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하지 않았지만 에둘러 반대 의사를 밝혀 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한 방송에 출연해 "G7의 틀 그 자체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것이 전체의 컨센선스(합의)가 아닐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표명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한국의 참가에 반대한 배경에 대해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회원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싶은 아베 신조 총리의 의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역사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개최 예정이던 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하면서 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러시아, 인도 등 4개국을 새로 참여시키자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 전화 회담에서도 G7에 대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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