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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볼턴 “북미 비핵화 외교, 한국의 창조물…김정은이 트럼프 낚아”

2020-06-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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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비핵화 외교를 한국의 창조물로 묘사하면서 미국의 전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뉴시스
 
18(현지시간) CNN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벌어진 방원고를 일부 입수해 보도했다. 볼턴은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외교 라인이었지만 지난해 9월 돌연 경질된 이후 반 트럼프 인사로 돌아섰다.
 
보도에 따르면 볼턴은 책을 통해 2018년 제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전후 과정에서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을 광범위하게 비판했다. 훗날 오판이라는 평가를 받은 영국의 나치 독일에 대한 유화책에 비유하기도 했다.
 
볼턴은 모든 외교적인 판당고는 한국의 창조물이었다김정은이나 우리의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어젠다와 더 많은 관련이 있었다고 썼다.
 
그는 보좌진들이 반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회담을 열기를 간절히 원했다고 밝혔다. 또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낚았다그들은 서로에게 알랑거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핵합의 관련 상원의 승인을 구하겠다고 하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볼턴에게 그는 거짓말쟁이라고 적힌 쪽지를 건넸다고 한다. 볼턴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칭한 거짓말쟁이는 김 위원장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일 거라고 봤다.
 
경질 전인 지난해 630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전격 회동했을 때 볼턴은 불참했다. 대신 몽골 울란바토르 일정을 소화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깜짝 만남을 위해 볼턴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3개월 뒤인 910일 볼턴은 전격 경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존 볼턴이 방에 있으면 다들 당신이 전쟁을 할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비난했다.
 
볼턴의 이번 회고록은 23일 출간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회고록 출판 금지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가처분 신청도 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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