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동현

SKT, 코로나 국면 속 '2G 종료' 속도

다음달 27일 서울시 끝으로 2G 종료

2020-06-16 13:42

조회수 : 4,89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이 2세대 이동통신(2G) 종료에 속도를 낸다. 코로나19 국면 속에서 현장 방문 상담을 진행할 때 방역 지침을 만들어 수행할 계획이다.
 
1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T는 다음달 27일 서울시를 끝으로 2G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다음달 6일 광역시를 제외한 강원·경상·전라 등 도 단위를 시작으로, 일주일 단위로 △광역시 △수도권 △서울시 등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SKT는 "2G 서비스는 지역에 따라 순차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며, 종료 이후에는 2G 휴대폰으로 전화, 문자 등을 이용할 수 없다"며 3G·LTE·5G 등으로 서비스 변경을 안내 중이다.
 
SKT가 다음달 27일을 목표로 2G 서비스 종료 작업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 2009년 팬택이 출시한 SKT 전용 2G 폰 '틸트'. 사진/뉴시스
 
2G 종료를 승인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T와 협의해 기존 가입자 중 통신 취약층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협의 결과, 65세 이상이나 장애인 고객의 경우 필요에 따라 SKT 직원이 직접 방문해 서비스 이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SKT는 방문 상담에 앞서 관련 지침을 마련 중이다. 
 
특히 대면 접촉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여전해 방문 상담원의 방역 지침을 수립한다. 상담사의 발열, 의심증상, 의심자 접촉 등을 확인하고 장비 소독·마스크 착용을 완료한 후 상담을 진행한다. SKT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 지침 하에 방문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상담 시 마스크를 고객에게 증정하고 고객도 마스크를 착용한 후 상담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SKT 직원이 서울시 한 빌딩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T
 
일부 2G 고객의 반발 가운데 SKT의 2G 서비스 종료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12년 2G를 종료한 KT의 경우 종료 결정 이후 모든 지역의 서비스 종료까지 4개월가량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2G 가입자의 2G 종료 중지 소송이 잇따르며 서비스 종료에 난항을 겪었다. 이러한 앞선 사례를 참고해 과기정통부는 낙후한 2G 망 종료의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2G 서비스 폐지 승인을 발표하며 "현장 점검과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2G 종료가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 나았다"며 "시민단체 등에서 소송을 준비 중인 것도 알고 있다. 소송이 제기되면 이를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SKT의 2G 서비스 종료 결정에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민사소송과 헌법 소원 등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010 강제 통합 정책에 반대하며, '01X' 번호의 3G·LTE 사용을 청원하는 글이 올라온 상태다. SKT 2G 고객 가운데 01X 번호 유지를 희망하는 가입자는 한시적 세대간(3G·LTE·5G) 번호이동이나 '01X 번호표시서비스'로 내년 6월까지 번호를 유지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 김동현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