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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임종석·김세연 총선 불출마…여야 인적쇄신 불 댕긴다

2019-11-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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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와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내 대표적인 '개혁파'로 꼽혔던 3선의 김세연 의원도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내 물갈이 움직임에 불을 댕길 전망이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향후 행보를 놓고는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제겐 꿈이자 소명인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을 이제는 민간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은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첫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후 내년 총선에 서울 종로 등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고심 끝에 정치를 떠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월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임 노영민 비서실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 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불출마가 당 안팎의 물갈이 여론 속에서도 출마를 고수하고 있는 일부 인사들을 겨냥한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며 "완전히 새로운 기반에서, 새로운 기풍으로, 새로운 정신으로,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부산 금정에서 18·19·20대 국회의원에 내리 당선됐다. 부친인 고 김진재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5선 의원을 지냈으며, 장인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지난 8월21일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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