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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IMF 총재에 "일본 수출규제, 자유무역 배치"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중 인도·사우디 재무장관 면담

2019-10-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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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되는 G20 재무장관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 참석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IMF 총재와 인도, 사우디 재무장관을 면담해 일본 수출규제가 자유무역에 배치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7일 오후(현지시간) IMF 본부 건물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 모하메드 알자단 사우디 재무장관 등과 각각 양자면담을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재부
 
홍 부총리는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만나 글로벌 교역과 투자가 위축되는 등 무역 갈등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IMF가 자유무역 가치를 회복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는 비경제적 이유로 수출 제한을 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며 자유무역 환경을 조성하자는 지난 6월 G20 오사카 정상회의 합의 정신과도 배치된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직접적 손실이 세계 경제 GDP의 0.8%에 달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투자 심리 악화 등 간접 피해도 크다"고 언급하며 "미중 무역갈등이 단순한 휴전이 아닌 종전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니르말라 시타르만 인도 재무장관과 면담에서는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한국의 신남방 정책과 인도의 신동방 정책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도 CEPA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타르만 장관은 "한국의 인도 투자가 인도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제6차 한·인도 재무장관 회의를 인도에서 개최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알자단 재무장관과 만나서는 내년 G20 논의 방향과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양국의 협력 관계가 에너지 분야를 넘어 보건, 의료, ICT 등으로 다원화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에 대한 에너지 인프라 투자 사업을 환영한다"고 했다.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재부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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