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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김종대·'청와대' 조응천…초선들 전문분야 '미친 존재감'

2016-07-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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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중앙정치 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초선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초선은 군사전문가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다. 김 의원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지난 19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사드가 미국 미사일방어체제(MD)의 일부라는 점을 지적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 의원은 미국 의회 산하 회계감사국(GAO)이 발간한 MD 보고서를 인용해 “2025년까지 (한반도에 배치되는 사드를 포함한) 7개의 사드를 다른 모든 미사일방어체계(MD) 자산과 연동한다고 나와 있다”며 “미국의 중앙컴퓨터가 전세계 MD를 관리하고, 한국 사드는 단말기에 불과해진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회계연도 국방예산에 대한 대통령 지침에도 같은 얘기가 실렸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야당 의원들이 기존에 알려진 사실이나 언론보도 등을 되풀이하며 사드 반대 토론을 벌였다는 점에서 김 의원의 전문성은 단연 돋보였다는 평가다.
 
검사 출신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던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의혹이 쏟아지는 현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야당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법적 논란과 청와대 내부 의혹을 동시에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20일 각종 의혹이 이어지는 우 수석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섰다.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는 우 수석의 부동산 문제 해명에 대해 “자기는 이익 본 바가 없다고 하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며 “상속세를 많이 내야 하는데 세금 낼 돈이 없어 팔아야 한다면 소문이 나서 후려치기가 된다. 이 경우 토지의 일부만 파는 경우가 있는데, 토지의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수사 경험 등을 통해 얻은 지식과 감각이 발휘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 의원은 지난 5월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 저격수'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일방적인 폭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저쪽(청와대)에서 터무니없는 주장을 할 경우 (내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민주 손혜원 의원도 현재 당 홍보위원장으로 전문성에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 6일 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프랑스 산업 슬로건을 표절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손 의원에게 우상호 원내대표는 “잘 찾아냈다”며 박수로 격려했다.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더민주 박주민 의원은 인권과 민주주의 이슈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인권변호사 출신의 전문성을 살려 경찰의 백남기씨 과잉진압 문제와 어버이연합 사건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왼쪽부터).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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