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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더민주 당무위, 선대위에 총선 권한 위임…힘 받는 김종인

2016-02-2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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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4월 총선과 관련된 권한을 위임받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권한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29일 “당무위원회가 20대 국회의원 선거일까지 선거 관련 사안에 한해 당무위의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선거법 처리가 지연되면서 공천 일정이 대폭 단축되는 등 선거 준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 차례 단축 경선 절차를 도입했음에도 그 기간마저 단축해야 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총선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매 사안마다 당무위 소집이 어렵고, 비례대표 의석 축소 문제 등에 대한 신축적인 대응을 위해 비대위에 권한을 넘겼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선정 과정 등에서 김종인 대표에게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김 대변인은 “비대위의 권한이 너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김 대표가 회의에 참석해 ‘당무위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으며 권한을 넘겼다 해도 상식을 초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마련된) 혁신안에 의해 이뤄진 결정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며 “일부 사람들이 ‘왜 이런 사태(하위 20% 의원 공천 배제)가 벌어지냐’고 비난하지만 당헌당규상 정무적인 판단을 못하게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비대위가 선거 관련 권한을 넘겨받으면서 공천 배제 의원에 대한 구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이제부터 논의해봐야 한다. 길을 열어놓은 것 뿐”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 중 잠시 나와 화장실로 향하고 있다. 이날 더민주 당무위는 선거관련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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