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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대통령신년회견)민주 "후하게 줬다. 50점!"

"주요 현안 회피한 일방적 국정 홍보"

2014-01-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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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은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쌍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국정홍보의 장이 되고 말았다"고 혹평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도 "오늘 국민들은 듣고 싶어 했던 얘기는 듣지 못하고 대통령의 일방적인 메시지만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은 잘 짜인 한편의 각본보다 솔직한 대화를 원한다"며 "대통령은 특검, 무능장관 교체 문제, 경제민주화, 사회적대타협위원회 설치, 개헌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하거나 일축했다. 입장 변화는 없었고 변명과 반박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내세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해서도 "기존 정책의 재탕"이라며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대통령이 과연 소통할 의지가 있는지 더 큰 의문을 갖게 됐다"며 "소통에 대해 얘기하면서 법과 원칙을 강조한 것은, 청와대가 일방적인 기준을 갖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만 골라서 만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는지는 대통령의 느낌이 아닌 국민 등 대화의 상대방의 느낌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소통의 의지를 갖고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통한 성과로서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근혜 대통령 ⓒNews1
 
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본 후 "일방적으로 하는 것을 과연 소통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지난 1년간 정치가 이렇게 실종되고 나라가 정쟁의 소용돌이가 되도록 만든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느낀다면 사과했어야 한다"며 "자기와 전혀 무관한 것처럼 얘기했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날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후하게 줘서 50점"이라고 총평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낙제다. 40점을 주고 싶지만, 처음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왔다는 것과 남북관계 (언급 때문에) 조금 더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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