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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박승춘, '야당비판 'DVD 예산출처 함구.."정수장학회는 아냐"

"지금은 DVD를 사용하지 않으니까 협찬 단체 밝힐 필요 없어"

2013-10-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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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광범·장성욱 기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대선개입 논란이 되고 있는 호국보훈 교육용 DVD 제작을 후원한 민간업체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민간단체가 정수장학회냐"는 질의에는 "아니다"는 선별적 답변을 내놓았다.
 
해당 '호국보훈' 교육용 DVD는 야당을 비롯한 민주진보 진영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해 논란을 빚었다. 최근에는 DVD 제작 예산을 국정원으로부터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박 처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보훈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협찬을 한 민간단체가 어디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해당 단체가 원하지 않아 밝히기 어렵다"는 답변을 지속적으로 반복했다.

 
박 처장은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거듭 "정수장학회로부터 협찬받은 것이냐"고 묻자, "밝히기 어렵다고 여러번 말씀드렸다"며 또 다시 답변을 회피했다.
 
이 의원이 수차례 비슷한 질문을 반복한 뒤에야, 박 처장은 "정수장학회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이에 "그러면 국정원 예산인가, 아닌가"라고 물었지만, 박 처장은 또 다시 "그것은 제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DVD는 지난해 협찬을 받은 후 논란이 돼 출처를 밝힐 수 없다. 의원들이 회수하라고 해서 (회수했다)"며 "90% 이상 회수했다. 이제 국가보훈처와 관계 없다"고 답변을 이어갔다.
 
이 의원이 박 처장의 답변에 "회수 경위를 묻는 것이 아니다"며 또 다시 협찬 단체를 밝힐 것을 요구하자, 박 처장은 "지금 (해당 DVD를) 사용하지 않으니까 밝힐 필요가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박 처장의 이런 답변 태도에 대해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보훈처의 수장으로서, 그리고 3성 장군 출신으로서 자기 명예조차 지킬 줄 모른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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