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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박범계 "국정원, 새누리당 SNS본부장 글 퍼뜨려"

"국정원 직원·윤정훈 목사 계정, 트위터 글 공유·전파"

2013-10-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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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민주당은 지난 대선 기간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불법 대선 운동을 연계한 증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28일 보도자료에서 “새누리당 SNS 미디어본부장을 지낸 윤정훈 목사와 국가정보원 직원 트위터 계정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같은 글을 서로 비슷한 시기에 최소 30여차례 리트윗(퍼나르기)하거나 공유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검찰 국정원 대선•정치개입사건 특별수사팀이 공소장 변경허가신청서에 첨부한 별지의 ‘트위터 범죄일람표’와 윤 목사가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19일까지 작성한 트위터 글을 비교, 분석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윤 목사는 지난해 11월18일 “안철수 딸 월 5000달러 초호화 아파트 유학생활 공개”라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국정원 요원들은 이 글을 리트윗하거나 같은 내용을 직접 쓰는 방식으로 17~18차례 퍼뜨렸다.
 
같은 달 22일 윤 목사가 트위터에 쓴 "안철수 지지자들에게 고함. 단일화하면 안철수 집니다. 그때가서 멘붕되지 말고 눈물 닦지 마세요"라는 글도 국정원 요원들이 리트윗했다.
 
지난해 12월11일 윤 목사는 “문재인의 당선을 위해 굿판을 벌인 문재인 캠프 참담합니다”라는 글과 동영상을 트위터에 링크했다.
 
국정원 요원들은 다음날인 12일부터 같은 내용의 글을 리트윗하거나 동영상을 링크했다.
 
윤 목사가 국정원 요원이 쓴 글을 퍼뜨린 경우도 있다.
 
지난해 12월18일 국정원 요원은 극우보수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 “문재인의 입장에서 투표율 77%를 가정하고 시뮬레이션해봤다”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당시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60만표 이상으로 이긴다는 글을 올리고, 게시글 링크를 트위터에 올렸다.
 
윤 목사는 여기에 박 후보의 승리 이유를 덧붙여 리트윗했다.
 
박범계 의원은 “윤 목사와 국정원 직원 계정 간의 상호 연계 의혹이 실제로 나타났다. 앞서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 2인이 윤 목사의 트위터 글을 퍼 나른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윤 목사와 국정원 직원 계정 간 트위터 글 공유•전파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사진=김현우 기자)
 
윤 목사와 국정원 연계 의혹은 전부터 제기됐었다.
 
지난 23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가 대선출마를 선언한 날 안 후보를 비방하는 윤 목사의 트위터 글을 국정원 요원 계정인 ‘누들누들’이 리트윗했다.
 
윤 목사는 '십알단'을 조직하고 박 후보 지지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의 불법 선거 운동을 벌이다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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