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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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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지지층 뭉쳤다…"정권 심판" 대 "이조 심판"

종로·동작·용산 등 격전지 사전투표율…전체 평균 웃돌았다

2024-04-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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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보령 서천 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장동혁 보령시서천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같은 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울 서초구 양재역 앞에서 홍익표 서초을 후보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울 종로·용산·동작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주요 격전지의 사전투표율이 전체 평균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으로 종로·용산·동작 이외에도 경기 성남 분당, 인천 계양 등 여야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의 사전투표율이 각 시·도별 평균보다도 높게 나왔습니다. 격전지를 중심으로 직전 총선 대비 사전투표율 상승세도 두드러졌습니다. 결국 '정권 심판'과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을 앞세운 여야의 '심판론' 대결에 지지층이 총결집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명룡대전 '계양'…4년 전 대비 6.65%p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의 사전투표율은 32.63%로, 4년 전(27.29%)보다 5.34%포인트 늘었습니다. 이는 전국 사전투표율 증가치(4.59%포인트)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서울 가운데 종로의 경우 36.07%로, 지난 총선 때(34.56%) 보다 1.51%포인트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종로의 사전투표율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서울 평균(32.63%)보다 3.44%포인트 높았습니다. 이 지역에선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와 곽상언 민주당 후보가 맞붙습니다.
 
특히 한강벨트 최대 격전지인 동작의 사전투표율은 35.84%로, 종로구에 이어 2번째로 서울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사전투표율이 4년 전(29.51%)보다 6.33%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동작에 속해 있는 동작을에선 이 지역에서 의원을 지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정치 신인'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격전지인 용산의 사전투표율은 34.31%로, 서울에서 3번째로 높았습니다. 지난 총선 사전투표율(28.58%)과 비교하면 5.7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용산에선 현역인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와 강태웅 민주당 후보의 리턴매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광진의 사전투표율은 33.55%로, 서울 평균(32.63%)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지난 총선(27.87%) 때보다 5.68%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서울 평균 증가치(5.34%포인트)보다 높게 나온 겁니다. 광진을에선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가 맞대결을 펼칩니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의석수가 걸려있는 경기도(60석)의 사전투표율은 29.54%로, 지난 총선(23.88%) 대비 5.66%포인트 올랐습니다. 경기 지역 최대 격전지인 성남 분당의 사전투표율은 33.87%로, 경기 평균(29.54%)보다 4.33%포인트 높았습니다. 4년 전(28.19%)과 비교하면 5.6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 지역은 분당갑의 이광재 민주당 후보 대 안철수(현역) 국민의힘 후보, 분당을의 김병욱 민주당 후보(현역) 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간 대결이 펼쳐지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 공영운 민주당, 한정민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3파전 대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경기 화성을의 사전투표율도 30.69%로 경기 평균(29.54%)보다 높았습니다.
 
수도권의 한 축인 인천도 사전투표율이 30.06%로, 4년 전(24.73%)보다 5.33%포인트 올랐습니다. 인천 가운데 계양은 차기 대권 주자들의 맞붙는 곳으로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화제의 지역구인 계양을이 속해 있는 곳입니다. 특히 계양구의 사전투표율은 30.96%로, 인천 평균보다 높았고 지난 총선(24.31%) 때와 비교해도 6.65%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번 계양을 선거는 현역인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맞대결을 펼쳐 이른바 '명룡 대전'으로 불립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경남 양산' 사전투표율…4년 전 대비 4.73%p
 
서울의 한강벨트에 이어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 낙동강벨트 지역의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에 못 미쳤지만,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의 사전투표율 양상은 달랐습니다. 박재호 민주당,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부산 남구의 사전투표율은 31.60%로, 부산 평균(29.57%)보다 높았습니다. 또 부산의 사전투표율은 29.57%로 지난 총선(25.52%) 때보다 4.05%포인트 증가했는데, 부산 강서와 사하에선 사전투표율 증가치가 각각 5.52%포인트, 4.37%포인트로 부산 평균 증가치보다 높았습니다.
 
경남의 사전투표율은 30.71%로, 4년 전(27.59%)에 비해 3.12%포인트 올랐습니다. 전직 경남지사들의 맞대결로 주목 받는 양산을이 속해 있는 양산시의 경우 사전투표율이 27.0%로, 경남 평균보다는 낮았습니다. 다만 양산의 사전투표율은 지난 총선(22.32%) 때와 비교하면 4.73%포인트 늘어났습니다. 양산의 사전투표율 평균 증가치는 4.73%로, 경남 평균 증가치(3.12%포인트) 보다 높았습니다.
 
충청권 중 대전 유성의 사전투표율은 32.20%로, 대전에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대전 평균(30.26%)보다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지역에선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한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와 황정아 민주당 후보가 경쟁을 벌입니다.
 
금강벨트 중심에 있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사전투표율 상승세도 두드러집니다. 공주·부여·청양의 평균 사전투표율은 38.52%로, 충남 평균(30.24%)을 훌쩍 상회합니다. 또 지난 총선 때 사전투표율(32.22%)과 비교하면 6.30%포인트 올랐는데, 이는 충남 평균 증가치(4.93%포인트) 보다도 높습니다. 공주·부여·청양은 이 지역 현역인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와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맞붙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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