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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OTT 경쟁 '활활'…요금제 손질해 수익성 높인다

OTT업계, 요금제 개편 예고

2023-08-12 06:00

조회수 : 4,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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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부터 국내 1위 OTT 티빙까지 요금제 개편에 나섰습니다. 가격 인상에 따른 가입자 이탈 우려보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올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하반기 OTT업계의 고객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10월12일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를 13.99달러(약 1만8400원)로 기존 10.99달러(약1만4000원)에서 약 27% 인상합니다. 수익선 개선을 위해 구독료를 인상한다는 방침인데요, 지난해 말 7.99달러에서 10.99달러로 3달러 올린 데 이어 두 번째 인상입니다. 
 
디즈니플러스는 가입자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요금제 인상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디즈니플러스의 2분기 가입자 수는 1억461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7.4% 줄었는데, 인도의 인기 스포츠리그 '크리켓 리그' 중계권을 상실하면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입자 수 감소로 디즈니의 스트리밍 부문 실적이 악화되자 요금제를 올리기로 한 것입니다. 디즈니의 또 다른 스트리밍서비스 자회사 훌루(Hulu) 가격도 기존 대비 20% 올린 17.99달러로 책정됐습니다. 
 
디즈니플러스는 가입자 증대를 위해 비밀번호 공유도 단속할 방침입니다. 올해 초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도입한 것처럼 디즈니도 세부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5월부터 미국에서 가입자 간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도입했는데, 이후 2분기 가입자 수가 590만명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대형전광판에 나오는 티빙 광고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티빙은 KT씨즌과의 합병 이후 국내 OTT 1위 자리를 공고히 했지만 여전히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합니다. 티빙 역시 유료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하반기 수익모델 다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가입자 증대를 위해 서비스 개선을 지속하고 현재 구독모델 외 광고모델 확대, 가격존 다양화를 통해 비즈니스모델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티빙은 월간 요금제 기준 △베이직 7900원 △스탠다드 10900원 △프리미엄 13900의 세 가지 상품을 운영중인데,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사례를 봤을 때 요금제는 기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티빙은 ARPU를 올려잡거나 광고모델을 도입해도 가입자 이탈 우려보다는 득이 더 많다는 입장입니다. 최 대표는 "ARPU를 올렸을 때 이득이 크지, 리스크가 크진 않다고 판단했다"라며 "최근 들어 티빙 고객들의 로얄티나 고객충성도(stickiness)가 올라가고 있고, 내부에서도 여러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활동을 통해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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