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일에서 14일까지 유럽 출장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찾은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바로 IOC와 디지털 분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20일 IOC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삼성과 IOC 간 디지털 분야의 전략적 협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무선통신 분야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사입니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월드와이드 파트너로 IOC를 후원하고 있는데 이번에 더 긴밀한 협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IOC 홈페이지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애초 시스템 반도체 협력을 위해 네덜란드를 방문할 것이라고 알려졌는데 이 부회장은 14일 귀국길에서 이례적으로 취재진에게 IOC 본부가 있는 로잔 방문 사실까지 알렸습니다.
1년 연기된 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개최도 불투명합니다. 하지만 개최국 일본은 올림픽을 무조건 개최하겠다는 의지입니다. 현 수준이라면 올림픽 무산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림픽 개막이 9개월 넘게 남은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직접 IOC까지 찾아 협력을 논의한 만큼 앞으로 삼성의 올림픽 마케팅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간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삼성이 또 한번 반사이익을 얻을 기회를 잡을지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