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삼성 신제품 기대감 상승에…부품계열사들도 '함박웃음'
고사양 부품 대거 채용…삼성디스플레이·전기 등 수혜 기대돼
2020-02-14 05:05:14 2020-02-14 05:05:14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새롭게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0' 시리즈와 2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에 호평이 쏟아지면서 해당 제품에 탑재된 부품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고품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초고화질 카메라 등 전반적으로 상향된 사양으로 인해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후면 쿼드 카메라와 10배 광학줌이 탑재된 '삼성 갤럭시 S20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NN 등 외신들은 '갤럭시 S20'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를 놓고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석권한 것 만큼 충격적"이라는 찬사를 내놨다. 외신들의 호평은 주로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 특유의 하드웨어 기술력에 집중됐다. 
 
먼저 갤럭시 S20 시리즈의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 S20울트라'에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1억8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와 10배 광학줌이 탑재됐다. 디지털 줌 기능까지 포함하면 최대 100배줌까지 가능해 먼 거리에 있는 피사체도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1억800만 화소의 광각, 4800만 화소의 망원, 1200만화소의 초광각, 사물을 3D로 인식할 수 있는 ToF(비행시간거리측정) 렌즈 등 후면 쿼드(4개)카메라와 전면 4000만 화소의 카메라 등 총 5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나머지 두 모델인 갤럭시 S20과 갤럭시 S20플러스에도 3배 광학줌이 들어갔고,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 쿼트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다.  
 
 
동일한 거리에서 '갤럭시S20 울트라'로 촬영한 달 (왼쪽)일반 촬영과 (오른쪽)100배줌 비교컷. 달 표면의 무늬까지도 선명하게 촬영된다. 사진/뉴스토마토
특히 주요 부품인 디스플레이에서도 혁신을 이뤄냈다. 갤럭시 Z플립은 가로로 접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세로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채용됐다. 폴더블폰 최초로 화면 보호 소재로 초박형유리(UTG)를 탑재해 화면 주름을 개선하고 내구성을 높였다. 6.2형, 6.7형, 6.9형으로 대형화된 갤럭시 S20 시리즈의 디스플레이에는 120Hz 주사율이 적용돼 고사양 영상과 게임 등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삼성전자의 신제품들이 전작을 뛰어 넘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부품사들에 웃음꽃이 피는 모습이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 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는 제조사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층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 판매량은 6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 기준 스마트폰용 OLED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90.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BOE가 4.0%, LG디스플레이 2.1%, 비저녹스 1.5%, 에버디스플레이 1.2%로 뒤를 이었다.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세계 최초 1억만 화소의 벽을 깬 데 이어, 기존보다 카메라 감도를 최대 2배 이상 향상시킨 '노나셀' 등 앞선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와 멀티 카메라 모듈, 고배율 광학줌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 역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고사양화와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 확산으로 고사양 부품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성장의 모멘텀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