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호였던 원종건 씨가 미투(Me too)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 대학시절부터 구설이 있었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28일 대학 동기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학 시절 이미 논란이 있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원종건씨 미투가 드디어 나왔다”고 하며 “그 얘기를 처음 들은 게 2015년이다. 대단한 비밀도 아니고, 본인이 언행을 조심하지도 않았다”고 썼다.
또한 “알 만한 사람만 아는 정도도 아니었다. 부쩍 평판 관리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어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영입 발표 보고 놀랐다. 무슨 용기로? 당이나 본인이나. 들어보니 정말 모르고 있더라”고 말했다.
네티즌은 마지막으로 “당이 지지자들을 바보 만든 셈이다”며 “고작 한 일이라고는 네이버 연관검색어에서 ‘미투’를 지운 일이 전부다. 당장은 아니라고 발 빼겠지만 기자들만 바빠지게 생겼다”고 했다.
미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원종건 씨는 기자회견에서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지만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진실공방 자체가 당에 부담드리는 일이라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원씨는 13세였던 2005년, 시각·청각 중복 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함께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출연했다. 원씨 어머니는 방송을 통해 각막을 기증받아 시력을 되찾았다.
이 방송으로 이름을 알린 원씨는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이베이코리아 사회공헌팀에서 근무했다. 이후 tvN ‘문제적 남자’ KBS ‘생로병사의 비밀’ 등에 출연하며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미투 논란이 커지자 원씨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전 여자 친구의 가스라이팅 등 데이트 폭력 폭로 글에 대해선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더구나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다” 며 “주장의 진실 여부와 별개로 함께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받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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