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큼 팔았나' 외국인 21일연속 매도 일단 멈춤
순매수 전환은 ‘글쎄’…글로벌 리스크 있어 관망 전망
입력 : 2019-12-09 01:00:00 수정 : 2019-12-09 01: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21거래일간 이어졌던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렬이 드디어 멈췄다. 지난주 금요일에 드디어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순매수 규모는 크지 않아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조언이 많다. 선물옵션 만기일이 다가오고 있어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2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한달만에 첫 순매수다.
 
앞서 외국인들은 지난 11월7일부터 12월5일까지 21거래일 연속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해당 기간의 순매도액은 총 5조692억원이다. 과거 2015년 12월2일부터 2016년 1월5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최장기간이며, 2015년 8월5일부터 9월15일까지 내다 판 5조5431억원 규모 매도(29거래일 연속) 이후 최대 규모다.
 
 
이보다 매도 규모와 기간이 컸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밖에 없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8년 외국인들은 6월9일부터 무려 33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한 바 있다. 당시 순매도 규모는 무려 9조원에 달했다.
 
비록 금융위기 당시보다는 규모가 적었지만 4년만에 최대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아시아증시 전반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만 나홀로 하락해 기관의 투자심리도 함께 위축됐다.
 
이날부로 외국인 매도세가 끝나면서 전문가들은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가 20일 이상 이었던 경우는 총 6번이지만 이 중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평균 23거래일, 평균 3조8000억원 규모였다”면서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외국인의 매도행렬은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아직 증시 환경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이제 팔 거 다 팔았으니 다시 들어온다고 보기에는 조심스럽다”면서 “외국인들은 한국증시에 대해 상당히 피곤해 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영국 총선과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여부 등이 남아있어 관망세가 나올 것 같다”며 “추세적으로 외국인들이 사러 들어오는 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주 네 마녀의 날이 예고된 점도 부담이다. 오는 12일은 주가지수선물과 옵션, 개별주식선물과 옵션 등 4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물·옵션만기일 전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지속될 수 있다”며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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