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다각화 나선 카드업계…3700억 신용평가 시장 잇단 진출
입력 : 2019-11-19 15:29:53 수정 : 2019-11-19 15:29:53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카드업계가  3700억원에 달하는 신용평가(CB)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수익 다각화로 출구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연내 소상공인 특화 CB 서비스인 개인사업자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원스톱 플랫폼'의 파일럿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이번 테스트를 기반으로 내년 4월 관련 서비스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KB국민카드는 한국기업데이터(KED)와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과 상품 출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모델 개발을 진행해왔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사가 보유한 결제 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의 신용정보를 보다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서비스는 각 금융기관이 대출 등에 활용할 수 있고 카드사 역시 카드론 등에서 대출 연체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기존 사업비가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부터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사업자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마이크레딧' 서비스를 개시했다.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이 서비스는 신한카드가 보유 중인 2500만 고객과 440만 개인사업자의 빅데이터에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외부 축적 데이터 등의 결합을 통해 개발됐다.
 
신한카드는 이번 새로운 매출평가모형을 통해 1억원 이하 영세사업자의 매출규모까지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 소상공인들의 금융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카드 측은 "현재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와 계약을 맺고 CB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타 금융기관에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개인사업자 CB 시장 규모가 400억~600억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 카드수수료 외 수익 다각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BC카드는 NICE신용정보와 협업해 가맹점 업종과 매출을 기반으로 산출된 정보를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가맹점통계정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카드 역시 개인사업자 특화 서비스를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내년 4월 개인사업자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원스톱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드업계는 정부가 잇따라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새 먹거리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B사업을 추진할 경우 카드결제와 캐피탈론 등의 데이터를 활용 개인사업자의 신용등급을 생성하고 이를 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에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사업비 절감도 가능하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인하로 카드업계의 화두는 사업비 절감"이라며 "CB정보를 활용할 경우 고객의 신용을 보다 세밀히 파악해 연체 등 리스크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신용정보법이 통과되기 전에 선점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4일 법안소위를 열고 신용정보법을 을 통과시켰다. 이 법이 통과되면 CB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존 신용정보사 외에도 타 업체가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개인정보 등을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다.
 
카드사 다른 관계자는 "연내 신용정보법이 본회의를 통과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늦어도 내년에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3700억원에 달하는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카드사들이 앞다퉈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드업계가 신용평가정보(CB)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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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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