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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장비 국산화로 성장한 네온테크, 드론으로 신성장동력 확보
DB금융스팩6호와 합병 상장…드론 시설확충에 자금 사용
2019-11-19 01:00:00 2019-11-19 0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자동화 절단장비업체 네온테크가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네온테크는 일본시장이 독점하던 절단(Dicing)장비 국산화를 통해 성장했으며 드론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온테크는 DB금융스팩6호와 합병 상장한다. 다음달 24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다음달 24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11일이다.
 
지난 2000년 설립한 네온테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용 절단장비를 만드는 기업이다. 설립 당시 전자부품 시장은 일본과 선진국 장비들이 주로 활용됐는데, 네온테크가 제조설비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사업을 발전시켰다. 회사는 2001년 국내 최초로 절단제품을 국산화했으며 이후 Laser Scribing, Saw&Sorter, MLCC Cutter, Micro LED Cutter 등 다양한 정밀절단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MLCC Cutter 설비는 2015년에 개발, 현재 글로벌 MLCC 점유율 2위 업체인 삼성전기에 납품하고 있다. 덕분에 일본에 의존하던 장비들은 네온테크의 장비로 대체되고 있으며, 나아가 중국과 대만, 홍콩 등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회사의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2016년 41.86%에서 2017년 24.38%, 2018년 18.74%로 감소했다가 2019년 3분기말 다시 50.08%로 확대됐다. 네온테크는 중국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작년 3월과 5월에 홍콩과 중국 선전에 100% 자회사를 설립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은 2016년 267억원에서 2017년 261억원, 2018년 3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원, 17억원, 23억원으로 증가했다. 
 
네온테크는 신성장동력으로 지난 2015년부터 드론 사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반도체와 전자부품 사업에서 개발한 초정밀 제어기술, 절단 및 분류기술, 자동화 장비 양산기술을 바탕으로 한 사업이었다. 그 결과 올해는 우정사업본부와 우편드론을 활용한 배송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방용 드론을 군부대에 직접 납품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8월에는 산업용 드론을 활용한 감시정찰체계 구축사업을 수주했으며 산업용 드론을 활용한 종합감시체계 구축사업도 확보했다.
 
회사는 상장 자금으로 드론사업에 필요한 전용시험장 부지 매입과 통합관제 데모룸 신축, 드론 제조공장 시설을 확장할 예정이다. 예상 자금은 50억원이다. 이 외에 장비개발과 드론개발 등 연구개발(R&D)에 2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네온테크 측은 “한일 무역갈등에 따른 장비 국산화 수요가 확대되면서 정부차원에서 소재, 부품, 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성장을 장려하고 있다”며 “정책 지원의 수혜자로 최근 국내 다수 업체와 국산화 장비 도입과 관련해 기술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네온테크가 내년 초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사진은 네온테크가 개발한 드론.. 사진/네온테크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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