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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갤S10"…삼성, 일본시장 점유율 6년만에 최고
수출 규제에도 2분기 점유율 9.8%…'갤럭시S10 시리즈' 흥행 효과
2019-08-26 16:59:08 2019-08-26 16:59:08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한국과 일본의 갈등 양상 속에서도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년 만에 최대 점유율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가 선전한 결과로 분석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8%) 보다 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일본 시장에서 1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6년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지만, 이후 애플과 현지 제조사들에밀려 줄곧 저조한 성적을 유지해 왔다. 2014년에는 5.6%를 기록한 이래 2015년 4.3%, 2016년 3.4%로 최저점을 찍고 2017년 5.2%, 2018년 6.4% 등을 기록했다. 
 
갤럭시 하라주쿠 외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갤럭시S10 출시와 함께 일본 시장 공략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해왔다.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와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예고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지난 3월 일본 도쿄에 세계 최대 규모의 갤럭시 스마트폰 쇼케이스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하고, 2020 도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갤럭시S10 플러스 2020 도쿄올림픽 기념 에디션'을 별도 출시한 바 있다. 5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도쿄를 방문해 현지 최대 통신사 NTT 도코모·KDDI 본사에서 경영진과 만남을 갖고, 2020년 동경올림픽에 앞서 5G 사업 협력 강화를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SA가 발표한 2분기 일본 시장 점유율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3위에는 7.2%의 점유율을 올린 샤프가, 4위에는 7.0%의 점유율로 소니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 화웨이는 3.3% 점유율로 5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4위·5.9%) 보다 한 계단 밀려났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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