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 '삼성 코인' 발행 가능성 솔솔
삼성전자, '키스토어' 탑재 이후 관심 지속
페이스북·텔레그램 등 ICT기업 코인 발행 이어져
입력 : 2019-04-26 00:00:00 수정 : 2019-04-26 00: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이더리움 기반의 '삼성 코인'이 발행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블록체인에 부쩍 관심을 드러낸 데 이어 암호화폐까지 발행한다면 블록체인 생태계에는 한층 활력이 돌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속의 블록체인TF는 블록체인 메인넷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넷은 기존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으로, 이더리움, 퀀텀, 리플 등의 암호화폐가 자체 메인넷을 보유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메인넷을 구축하고 있다면 자체 암호화폐를 만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10 블록체인 키스토어 온라인 체험 화면. 사진/뉴스토마토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 '키스토어'를 탑재한 데 이어, 관련 생태계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상화폐 거래소 방코르와 서비스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1185종류의 가상화폐를 담을 수 있는 프랑스 암호화폐 하드월렛 스타트업인 레저(Ledger)에 260만유로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법인인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출시한 '스택 제로 그랜트' 프로그램에 9개 블록체인 업체들을 추가하고 초기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직접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는 코인 발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현재 정부가 사실상 암호화폐를 규제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선도적으로 나서기엔 부담감이 따른다는 측면에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는 업체들과 관계를 맺고 서비스 할 순 있지만 삼성전자가 직접 서비스의 주체가 되고 있지는 않다”며 "메인넷이나 코인 발행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개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 사이에서 블록체인 화폐 발행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페이스북은 지난 2월 블록체인 스타트업 '체인 스페이스'를 인수하고, 법정 화폐와 연동된 '페북 코인'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톤(TON)을 통해 자체 암호화폐인 '그램(Gram)' 유통을 준비중이다. 국내 기업중에는 네이버 라인, 카카오 그라운드X 등이 일본 법인에서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통한 암호화폐를 발행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세계 기업과 정부의 블록체인 관련 지출은 올해 29억달러로 작년보다 89% 급증한 데 이어 2022년에는 12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중섭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은 "모바일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ICT 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나서면 블록체인 대중화는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실현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단말기에 블록체인 서비스가 직접 연동되면 더 많은 이용자들이 손쉽게 디지털자산 지갑이나 디앱 등을 접할 수 있게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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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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