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LG G8 씽큐, 사방에서 나오는 풍부한 음향에 ‘깜짝’
다양한 카메라 기능에 높은 점수…셀피는 아쉬워
입력 : 2019-04-15 00:00:00 수정 : 2019-04-15 00: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부진했다’라고만 평가하기에는 아까웠다. ‘재야의 고수’처럼 다양한 방면의 강력한 성능을 지닌 스마트폰 G8 씽큐 이야기다. 지난달 22일 국내 출시된 G8 씽큐는 세심한 카메라 기능과 풍부한 음향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높은 평가를 내리기에 충분했다. 지난 열흘 동안 사용해본 G8 씽큐의 장단점을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풀어놨다. 
 
첫 인상은 좋았다. LG전자가 강조해온 것처럼 후면 카메라 돌출인 ‘카툭튀’, 전면 수화부 리시버가 없이 매끈했다. 151.9㎜X71.8㎜의 상대적으로 길쭉한 형태여서 여성이 한 손으로 잡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색상은 다소 아쉬웠다. 레드와 블루가 강렬하기는 했지만 좀 더 은은한 색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G8 씽큐의 전면(왼쪽)과 후면. 사진/뉴스토마토
 
G8 씽큐의 음향은 현존 스마트폰 중 최고로 꼽고 싶을 정도였다. 기자는 평소 하루 2시간 이상 유튜브로 영상을 보고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어느 곳에나 귀를 대도 소리가 나오는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rystal Sound OLED) 덕에 기존 스마트폰보다 훨씬 풍부한 음향을 들을 수 있었다.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기업 메리디안과 협업한 음향과 고해상도 음원도 손실 없이 재생하는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 사운드의 입체감을 강화해주는 DTS:X 기술은 피아노나 바이올린의 섬세한 음정을 스마트폰에서도 그대로 재현해냈다. 
 
카메라 성능 개선도 눈에 띄었다. 후면에 3개, 전면에 2개 총 5개의 카메라가 적용됐다. 후면 카메라에는 1600만 화소의 광각렌즈, 1200만 화소의 표준렌즈, 1200만 화소의 망원렌즈가 탑재됐다. 풍경을 찍을 때는 광각, 음식사진을 찍을 때는 망원렌즈가 효과를 발휘했다. 여성들에게는 전면카메라, 즉 셀피(Selfie)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G8 씽큐의 셀피는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때로는 ‘사실적인’ 사진보다 단점을 감춘 ‘예쁜’ 사진이 더 중요할 때가 있는 법이다. 인공지능(AI) 카메라는 사진을 잘 찍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구도를 추천해줘 유용했다.
 
같은 장소에서 G8 씽큐 광각으로 찍은 사진(위)와 망원으로 찍은 사진의 차이. 사진/뉴스토마토
 
전·후면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아웃포커스 모드는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시간으로 주변의 흐릿함 정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동영상도 보케(흐림) 처리된 영상을 찍게 해줬다. 사진의 색감은 경쟁사 스마트폰 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푸른빛을 뗬다. 카페의 노란 조명 밑에서는 강점이었지만 음식 사진의 경우에는 다소 약한 모습이었다. 빛이 적은 밤 야외 촬영에서 G8 씽큐는 피사체를 흔들림 없이 잡아냈다. 노이즈(지저분하게 처리됨) 없이 하얀 벚꽃과 대비된 검은 배경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G8 씽큐로 찍은 야간 벚꽂 사진. 사진/뉴스토마토
 
G8 씽큐는 많은 생체인식 방법을 도입했다. 기존 노크온, 지문인식부터 얼굴인식, 정맥인식까지. ToF(광원이 피사체에 닿는 시간차를 측정해 거리를 계산하는 기술) 센서와 적외선 조명(IR illinator)의 조합으로 사용자의 얼굴과 정맥의 위치, 모양, 굵기 등을 인식하는 Z카메라 덕분에 가능해졌다. 사용자 손바닥과 얼굴의 정보를 미리 등록해두면 G8씽큐를 집어 들지 않고도 잠금을 해지할 수 있었다.
 
다만 스마트폰과 손, 얼굴의 거리가 어느 정도가 최적인지 알아내는데 시간이 걸렸고 안경 착용 유무에 따라 인식률의 차이도 컸다. 특히 야외에서는 얼굴과 손을 인식시키는 과정에 부끄러움을 느껴 결국 기존 지문이나 노크온을 사용했다. 원거리에서도 잠금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는 하나, 항상 손에 들고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근거리 잠금 해제 방법이 더 용이하다고 느꼈다. 디스플레이 위에서 손짓만으로 앱을 구동하는 ‘에어 모션’ 기능은 손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 전화를 받거나 음향을 조절할 수 있어 유용했다. 음악 재생, 음량 조절, 유튜브 재생, 전화 수신 등 정도가 가능했다. 하지만 기자 개인의 경우에는 손을 닦고 사용하거나 측면의 물리버튼을 이용해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다. 
 
에어모션이 작동되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열흘간 사용한 G8 씽큐는 어느 점 하나 빠지지 않는 모범생이었다. 기능 하나하나도 혁신적이었다. 80만원대라는 가격은 제품의 매력을 더했다. 하지만 좀 더 소비자의 일반 사용 환경에 친화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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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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