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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 눈 없는 겨울'에 산불 급증…예년보다 2.3배 증가
산림청, 소각·실화 주의 특별 당부
2019-02-23 06:00:00 2019-02-23 06: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산림청이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산불발생이 예년보다 2.3배 증가한 142건에 달한다며 산불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 겨울 강수량과 적설량이 감소하면서 산불이 연일 34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산불이 104건 발생해 예년 평균보다 3.6배 증가했고, 피해면적도 1.5배나 늘었다.
 
 
산불발생 원인으로는 소각행위로 인한 산불이 24건으로 17%, 입산자실화가 20건으로 14%, 건축물화재가 19건으로 13%를 차지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온도상승과 적설량 감소로 '눈 없는 겨울'이 계속되면서 최근 3년간 겨울철 산불이 크게 증가했다.
 
산불조심기간은 산불발생이 많은 봄철과 가을철에 운영하고 있어 겨울철에는 산불 대응인력 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큰 상황이다. 올해 산불조심기간 운영은 봄철 21일부터 515일까지, 가을철 111일부터 1215일까지다.
 
2월에도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산불위험도 지속될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월 중하순부터는 전국에 산불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봄철 영농시기가 도래한 남부지역은 논밭두렁과 부산물 소각행위 근절, 주택 화재시 산불로 전이되지 않도록 초기 대응 강화, 화목보일러 취급 농가의 관리 강화 등 사전 예방활동이 중요하다.
 
최수천 산림보호국장은 "전국적인 건조특보 발령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고 특히 영농철이 도래하면서 소각으로 인한 산불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만일 산불을 발견할 경우 국번 없이 119나 산림 관서로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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