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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정착, 민족 모두의 인권·사람다운 삶 위한 것"
"평화 통해 인권 보장되고, 인권 통해 평화 확보되는 것"
2018-12-10 13:18:07 2018-12-10 13:52:1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민족 모두의 인권과 사람다운 삶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세계 인권의 날 7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이는 곧 한반도와 동북아,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자유와 정의, 평화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세계인권선언 초안을 작성한 존 험프리의 ‘전쟁의 위협이 없어지지 않는 한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지킬 수 없다’와 세계인권선언문 서문 ‘인류의 존엄성과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세계의 자유, 정의, 평화의 기초’를 인용해 “평화를 통해 인권이 보장되고, 인권을 통해 평화가 확보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발표한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이번 기본계획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권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인권존중에 관한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최근 차별과 혐오가 우리 사회를 갈라놓고 있다”면서 “우리 자신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권리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은 일상에서 실현될 때 그 가치를 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올해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은 고 노회찬 국회의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고인의 부인 김지선씨와 동생 노회건씨가 훈장증을 대신 받았다. 세계 인권의 날 기념 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지난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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