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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 ”스크린 훼손, 당연히 보상한다”
2018-07-17 18:19:40 2018-07-17 18:19:4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황당한 해프닝이었다. 또한 오해가 있었다. 한 일본 감독이 가짜 일본도를 휘두르며 퍼포먼스를 펼치다 영화관 스크린을 훼손했다. 보상 문제를 두고 이견이 발생했다. 하지만 결론은 오해였다.
 
지난 14일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은 일본 감독이 가짜 일본도를 휘두르다 스크린을 훼손했다. 경기도 부천 CGV소풍에서 열린 영화 ‘살아 있는 게이샤의 밤’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한 나루세 키요토 감독이 현장에서 가짜 일본도를 휘두르며 춤을 추다 스크린에 구멍을 낸 것이다.
 
영화 '살아 있는 게이샤의 밤' 스틸.
 
이를 두고 영화제 관계자는 17일 오후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영화제 측이 이번 스크린 훼손에 보상을 하지 않겠다는 등의 늬앙스가 보도된 것 같다”면서 “사실과 다르다. CGV 측과 협의를 통해 보상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공식 초청된 감독이 일부러 스크린을 훼손한 것도 아니고 실수에 따른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초청 당사자인 영화제가 배상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 협의를 통해 배상을 할 것이다”고 분명히 했다. 당시 일본 감독은 스크린 훼손 이후 상당히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영화제 측은 “피해 부문에 대해 감독에게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당 감독에게 전했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CJ CGV 측도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사실 이런 사건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황당해 했다. 하지만 이어 “영화제 측과 논의를 통해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논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극장용 스크린은 작은 흠집이나 얼룩 조차도 상영 환경에 큰 장애 요소가 되기 때문에 보수가 아닌 완전 교체를 해야 한다. 스크린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교체 비용은 적게는 수백 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이 소요된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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