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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부활 신호탄…1분기 영업익 전년비 55% 상승
당기순이익 흑자전환…“꾸준한 재무개선 노력 성과”
2021-05-14 16:35:36 2021-05-14 16:35:36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두산건설은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 2896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8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8%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55% 늘었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2.8%에서 5.8%로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79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두산건설은 양질의 사업장 수주로 영업이익률이 증가했고, 10여년간 추진해온 재무개선 노력으로 금융비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온 구조조정과 재무개선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0년 1조7000억원대였던 순차입금은 올해 1분기 82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자비용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힘을 보탰다.
 
이자보상배율은 2.07배로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1보다 크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이 금융비용을 지불하고 남는다는 의미고, 1 미만이면 금융비용 지출이 더 많다는 뜻이다.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영업에서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연초부터 경기도 광명 소하 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인천 삼부아파트 재건축, 마산 합성동 2구역 재개발, 산곡 3구역 재개발사업 등을 연달아 확보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재무개선과 더불어 다양한 사업부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건축사업부문은 올해 수도권과 지방에서 약 1만1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영등포, 서울 은평구와 인천 송림동 및 여의구역 등 5~6개 프로젝트를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삼척정상과 김해율하, 양산석계 등에서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토목사업부문은 1분기 공공시장 수주규모에서 상위 5개사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도로 제50호 영동선 안산~북수원간 확장 공사 제1공구(1098억원)’을 비롯해 ‘평택지역전기공급시설전력구공사’와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등을 수주하며 1분기 수주 1560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민자사업 분야에서도 수주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두산건설이 최초로 제안한 서부경전철사업(새절역~서울대입구역)에서 수주가 유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발맞춘 연료전지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2000억원 규모의 공사계약을 체결한 인천연료전지사업이 다음달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며, 지난 2월에는 한국중부발전, SK가스, SK증권이 투자한 ‘빛고을에코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투자협약을 맺고 현재 건설 중이다. 두산건설은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수소 연료전지 프로젝트를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무 건전화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와 원가율 개선 등 지속가능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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