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기술주)테슬라 20%↓·애플 12%↓…잠 못드는 서학개미들
국채금리 확대에 인플레이션 우려…"성장주 중장기 매력도 여전히 높아"
입력 : 2021-02-25 04:00:00 수정 : 2021-02-25 08:15:38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글로벌 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전기차·IT·반도체 등 미국의 대형 기술주들이 인플레이션 공포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한달 새 테슬라와 애플은 각각 20%, 애플은 12% 급락했다. 국내 해외주식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주식을 올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만큼 대량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해외주식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와 애플, 아마존의 주가가 최근 가파른 조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틀 새 400포인트 넘게 빠졌다. 이달 중순 1만4100에 근접했던 지수는 1만3400선으로 내려왔다.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고공해진을 멈추고 조정을 거칠게 받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698.84달러에 마감하면서 한달전보다 20% 가량 빠진 상태다. 이날 장중 13% 급락해 619달러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같은 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 의장이 '제로 금리'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낙폭을 줄였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8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발표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기술주 약세를 부추기면서 기술주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강화 가능성을 높인 점도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라며 "특히 법인세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형 기술주에 대한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애플도 지난 1월25일 142.92달러에서 2월23일 125.86달러로 떨어졌고, 아마존 역시 같은 기간 3294.00달러에서 3194.50달러로 미끄러졌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테슬라 주식 규모는약 89억9088만달러(약 10조원)이며, 애플과 아마존 보관 규모는 51억4450만달러(약 5조7000억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형 기술주가 안정을 되찾기 위해선 인플레이션 공포가 잦아들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지속을 시사했지만 금리의 추이는 당분간 중요한 관심사"라며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 속에 금리상승과 재정 긴축에 대한 우려는 언제든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적으로는 경기 민감주에 대한 모멘텀이 높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주도주였던 성장주의 매력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비트코인과 테슬라의 동조화 경향이 커진 만큼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향방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다행히 비트코인은 우상향 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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