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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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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는 묵직, SOIL은 변화구…배당도 성격 있다

2020-08-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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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주요 상장업체들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배당성향을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 악화로 이익이 줄어도 뚝심 있게 배당금을 유지해온 배당주들이 있다. 이 경우 주주 입장에서 안정감은 있지만 이익이 크게 늘었을 때도 배당금을 안 올리는 경향도 없지 않다. 반면 이익에 따라 배당성향을 조절해온 업체들은 코로나 여파로 가차 없이 배당을 자를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삼성전자는 올 반기 46.3%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지난해는 44.7%였다. 재작년에는 21.9%였는데 배당총액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 삼성전자는 이익 규모에 따라 배당을 조절하기보단 배당 규모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 가운데 상반기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좋았던 반면, 하반기엔 다소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신 코로나에 눌렸던 스마트폰, 가전 등 IT디바이스 업황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번지면서 연말 배당 기준일 상황은 예측이 불투명하다. 삼성전자가 배당총액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실적 등락폭이 크지 않는 한 기존 배당 수준을 유지할 것이 예상된다.
 
전통 배당주였던 S-OIL은 올 반기 적자로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코로나 악재로 유가가 폭락하면서 재고평가손실이 컸던 탓이다. S-OIL은 지난해와 재작년 배당금 총액 규모 차이가 컸다. 동 시기 당기순이익 규모가 줄자 배당금도 줄였다. 배당성향은 재작년 33.88%, 지난해 35.73%였다. 배당성향을 유지하면서 이익에 따라 배당금이 달라졌다.
 
유가가 반등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면 흑자전환이 가능해 보인다. 유가가 반등해 갂였던 만큼 재고평가손실이 회복되면 S-OIL이 배당성향을 고수하는 만큼 연말 배당이 클 수도 있다.
 
통상 투자가 많은 성장기 기업은 배당에 인색할 때가 많다. 이와 달리 성숙기 기업은 그동안 벌어들인 몫을 주주에게 나눠주며 주가관리에 신경쓴다. 현대차는 성숙기 기업이지만 최근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에 투자하면서 배당여력이 줄어들 요인이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의 배당성격을 보면 기대를 버리긴 이르다. 재작년 실적이 부진했을 때도 배당금총액 1조 정도를 유지해 배당성향이 70%에 달했다. 대신 지난해는 이익이 늘었지만 배당금총액 1조를 고수해 배당성향이 35.4%로 줄었다. 올해 코로나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고 미래차 투자 지출이 많지만 배당금총액을 유지하는 경향에 따라 연말 배당도 어느정도 예측 가능해 보인다.
 
대표적인 성장산업인 배터리 분야는 투자지출이 크지만 삼성SDI가 매년 같은 669억여원 배당총액을 지켰다. 배당성향은 재작년 9.5%, 지난해 18.8%로 높지 않은 편이다. 올해 실적이 좋아 배당여력은 커지겠지만 배당금 규모를 유지하고 성장기 투자가 필요한 만큼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
 
LG화학은 이익에 따라 배당을 조절하는 편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대폭 줄자 배당금도 줄였다. 다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당성향을 49.02%로 방어해 주주환원 노력이 보였다. 올해 배터리와 화학 분야 모두 실적이 좋아 배당금도 적극 늘릴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전문 SK하이닉스는 배당총액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편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줄자 배당총액을 6800억원 정도로 줄였다. 재작년엔 당기순이익이 15조원에 달해 배당금도 1조원이나 지급했다. 다만 배당성향이 재작년 6.6%, 지난해 34%, 비율보다 금액 규모를 적정하게 맞추는 모습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좋지만 역시 하반기 변수가 많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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