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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폭망한 '일본차' 아직 살아있는 '렉서스 ES300h'

2020-08-14 14:32

조회수 :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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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ES300h'. 사진/렉서스


불매운동 여파로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의 입지가 크게 축소됐다. 폭망이란 말이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렉서스 ES300h는 존재감이 여전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를 보면 1~7월 기준 일본차의 판매량은 지난해 2만6156대에서 올해 1만1657대로 55.4% 감소했다. 20%가 넘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7.9%로 떨어졌다.

브랜드별는 렉서스가 9354대에서 4346대로 53.5%, 토요타는 7184대에서 3324대로 53.7% 줄었다. 인피니티는 1271대에서 540대로 57.5% 축소됐고 혼다는 6152대에서 1582대로 74.3%가 사라졌다. 닛산은 2195대에서 1865대로 15%가 줄었다.

전체적으로 판매가 위축됐지만 렉서스 ES300h는 베스트셀링카 '톱10'을 유지하면서 존재감이 크게 사그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ES300h는 1~7월까지 2733대가 판매되면서 최다 판매 9위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6361대)을 비롯해 5·6위를 차지하고 있는 쉐보레 콜로라도(3552대), 포드 익스플로러 2.3(3539대)와는 격차가 있지만 7·8위인 아우디 A6 40 TDI(2952대), 메르세데스-벤츠 C 200(2758대)와는 큰 차이가 없다.

수년간 인정받은 상품성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국내 시장에 선보인 ES300h는 2013년 2875대가 팔리면서 판매량 11위에 올랐고 2014년부터 톱10에 진입한 뒤 밀려나지 않았다. 2016~2018년에는 톱3에 이름을 올렸고 특히 2018년에는 88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준대형 세단이면서도 17km/l의 연비를 갖췄고 10개의 에어백 등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정숙성과 고급감도 뛰어나다.

불매운동으로 일본차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가 많지만 최근 판매량을 보면 ES300h의 존재감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S300h의 월평균 판매량은 불매운동 직전인 지난해 상반기 819대에서 하반기 396대로 줄었고 올해 1~4월에는 279대로 떨어졌다가 5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최근 3개월간은 평균 539대가 팔렸다.

ES300h가 수입차 베스트셀링 톱10에 처음 이름을 올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기록한 월평균 판매량 545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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