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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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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리스크에도 대형 건설사 신규 수주 선방

2020-08-07 15:20

조회수 :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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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주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 해외에서 조 단위의 사업을 따낸 데 이어 국내에서 알짜 정비사업을 쓸어담으면서 코로나 리스크를 극복했습니다. 반면 유력 건설사들이 지방의 중소규모 일감까지 가져가 지방을 무대로 삼는 중견사들은 일감난이 심해졌습니다.
 
5대 상장 건설사의 상반기 신규 수주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증가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5조3280억원을 따냈는데 지난해 2조459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네요. 이 기간 현대건설은 11조4841억원에서 18조5574억원으로 61.5% 증가했습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치의 74%를 상반기에 확보했습니다. 눈에 띕니다. 
 
대림산업은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이 연간 목표 대비 약 30%에 그쳤지만, 규모로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 늘었습니다. 4조6860억원을 따낸 GS건설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고, 대우건설은 6조3814억원에서 6조4019억원으로 소폭 올랐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제 둔화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도 주요 대형 건설사는 리스크를 극복하고 두드러진 수주 성과를 냈습니다.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하기 전인 올해 초 파나마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대규모 수주 낭보를 울리는 등 해외 사업에서 실적을 받쳤습니다. 
 
국내에서 지역과 규모를 가리지 않고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뛰어든 영향도 컸습니다. 현대건설은 부산과 강원에서 2000억원 이상의 정비사업을 확보했고, 대전과 대구에서도 1000억원 미만의 중소규모 건축 사업을 따냈습니다. 대림산업은 제주도로 날아가 500억원 규모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주요 건설사들이 지방과 중소규모 일감까지 쓸어가며 곳간을 쌓는 사이 중견사는 수주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비사업 경쟁에서 중견사는 대형사에 치일 수밖에 없습니다. 브랜드 선호도에서 먼저 밀리고, 중견사가 강점으로 내세우던 가격 경쟁력도 대형사가 따라붙었습니다. 한 중견사는 올해 수주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실패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최근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 대책을 냈지만, 이 역시 중견사의 숨통을 터주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서울에 진입하려는 중견·중소 건설사가 많은데다 대형사들도 사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대형사 중심으로 시장이 돌아가게 만든 정부 정책 방향에 중견사는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사업을 이어갈 길은 마련해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한 건설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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