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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상반기 전기차 판매 전년비 23%↑…테슬라, 보조금 43% 차지

2020-07-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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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보조금 중 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20년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실적을 분석한 ‘2020년 상반기 전기차·수소차 판매동향’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기차는 2만2267대가 판매돼 전년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차종별로 전기승용차의 경우 국내 제작사 판매는 대당 보조금 축소, 신모델 출시 지연 등으로 43.1%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신모델 판매 증가 등으로 564.1% 증가했다. 전체 판매는 2.7% 감소한 1만6359대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자료/자동차산업협회
 
전기화물차는 경쟁력있는 양산형 모델이 출시되고 화물차 운송사업허가 혜택 등이 제공되면서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상반기에만 연간 보조금 규모의 91.5%인 5031대가 판매돼 전체 전기차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전기버스는 지자체의 친환경 버스 전환정책 강화로 보조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64.5% 증가한 181대가 보급됐다. 
 
업체별로 보면 국내제작사의 전기차 판매는 1만4563대로 전년 점유율 93.2%에서 올해 65.1%로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모델3의 본격적 투입확대에 힘입어 전년보다 1587.8% 성장하면서 상반기 전기승용차 점유율은 43.3%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상반기 보조금 수령규모는 약 900억원으로 전체 전기승용차 보조금 중 43%를 수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전기동력차 보급은 차량성능 뿐만 아니라 보조금 정책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된다”며 “보조금이 국민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점, 프랑스나 독일의 경우 자국 기업에게 유리하게 보조금 제도를 만들어가는 점 등을 고려해 우리 정부도 보조금 제도를 개선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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