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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폭발한 통합…"민주, 의회독재 선포"

주호영 "엄청난 모욕감"…정진석 "국회 부의장 맡지 않겠다"

2020-06-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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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회를 독식하게 되자 미래통합당은 "결국 의회 독재를 선포했다"고 비판, 분노를 터트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엄청난 모욕감을 느꼈다"며 민주당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고, 정진석 의원은 "국회 부의장을 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29일 여야 원 구성 협상 결렬 직후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사위원장을 후반기 2년이라도 교대로 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그 것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백보 양보해서 '나눠서 하자'는 것도 되지 않는 상황은 민주당이 상생과 협치를 걷어차고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우리가 상임위원장을 맡는 것은 들러리 내지, '발목 잡기 시비'만 불러일으킬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 세력이 최종으로 가져온 카드는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한 당이 21대 국회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차지한다'는 기괴한 주장"이라며 "대선을 왜 끌어들여야 하는가. '너희가 다음 대선 이길 수 있으면 그 때 가져가봐'라는 비아냥으로 들려 엄청난 모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는 2020년 6월29일, 33년 전 전두환 정권이 국민에 무릎 꿇었던 그 날, 문재인 정권이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력한 야당 몫 국회 부의장 후보인 정진석 의원은 "국회 부의장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대미문의 반민주 의회 폭거에 대한 항의로 국회 부의장을 안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통합당 몫 부의장으로 추대된 그는 여야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는 동안 수 차례 "상임위원장과 부의장직은 따로 분리할 수 없다"며 합의가 안 될 경우 부의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결국 의회 독재를 선포했다"며 "심지어 협상의 끝자락까지 명분을 쌓기 위해 근거 없이 제 1야당 대표의 과도한 개입을 운운한다. 허위 사실로 내부 분열까지 획책하는 여당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했지만 비정상적 국회 상황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에는 불참했다. 강은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은 교섭 단체에만 주어진 권한이지만 교섭 단체 양 당이 협상에 실패해 18개 상임위원장을 하나의 당이 독식하는 사태가 됐다"며 "비정상적인 국회로 가장 큰 피해는 국민이 본다는 사실을 거대 양 당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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