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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코로나19가 바꾼 집안 가전 풍경-의류관리기

2020-06-16 17:40

조회수 :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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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생활의 많은 것들이 달라졌는데요
 
집안의 가전 지형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외출과 모임이 줄어들고 재택 근무가 늘면서
실내 청결과 위생 관념을 지켜주는 관련 가전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건데요,
 
대표 위생가전인 청소기와 공기청정기는 물론,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등
깨끗한 실내 환경 조성을 위한 가전들의 판매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모델이 삼성전자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오늘은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의류관리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의류관리기는 기존에 호텔이나 리조트 등에 납품하는
B2B용 제품은 있었지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LG전자가 '스타일러'라는 명칭으로 제품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했는데요.
 
 
삼성전자와 코웨이 같은 기업들도 공기청정 같은 부가적인 기능을 넣어
'의류청정기'라는 카테고리로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LG스타일러와 타사 제품들의 가장 큰 차이는 작동 방식에 있는데요.
 
 
LG 스타일러 트루스팀 기능 설명 화면. 사진/LG전자
 
LG스타일러의 경우 특허받은 '무빙행어' 기능으로
1분에 최대 200번 의류를 털어서 먼지를 제거하는 방식이고요.
여기에 '트루스팀'을 더해 살균탈취와 생활주름을 펴주는 기능까지 더했습니다.
 
 
삼성 에어드레서의 경우 의류에 공기를 직접 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후 분사되는 스팀으로 살균 탈취를 한 뒤, 필터를 통해 잔류하는 먼지까지 제거해줍니다. 
 
 
양사는 경쟁사의 제품에 대해 단점을 꼬집으며 공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LG전자에서는 공기를 쏘는 방식이
미세먼지를 구석구석 제거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주장하고,
 삼성전자에서는 LG스타일러의 작동 방식이
소음과 진동을 유발한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는 LG전자가 50%대로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1분기 70%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다소 부진한 성적입니다.
대신 삼성전자는 45%가량의 점유율로 LG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스타일러 라이프스타일 컷. 사진/LG전자
 
이 같은 삼성전자의 선전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의 제품에는 '미세먼지 제거 필터'와 '냄새분해 필터' 등이 장착돼있어
미세먼지와 악취 제거에 특화돼 있지만
LG전자 제품에는 해당 기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류관리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류의 구김 방지나 바지 칼주름 잡기 기능 등은
LG전자의 스타일러가 우세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아울러 의류관리기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스타일러'를 만든 LG전자가 
향후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을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이는데요,
이 밖에 어떤 차별화된 성능들이 추가될지도 궁금해집니다.
 
의류관리기 시장에서 제조사들간의 치열한 쟁탈전이 어떻게 전개되고, 
그 속에서 제품은 또 얼마나 진화할지
앞으로도 지켜봐야 겠습니다. 
 
한편 의류관리기 시장은 올해 60만대 규모로
지난해 보다 30%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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