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성휘

noirciel@etomato.com

‘단순 새 소식’보다 ‘의미 있는 소식’ 전달에 노력하겠습니다.
미국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지급에 양손을 든 이유

주한미군이 사실상 마비되는 상황에 답이 없었겠지

2020-06-03 18:07

조회수 : 1,10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를 지원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일단 우리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형태지만, 사실 미국으로서는 한국인 근로자가 없이 주한 미군부대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니 피할 수 없는 선택지로 보인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KATUSA(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로 군복무를 했다. 주한미군에 파견되는 한국군 통역병사로, 미 2사단 전투부대에서 미군들과 부대끼며 2년 넘게 군 생활을 했다.
 
본론으로 돌아가 왜 한국인 근로자가 미군부대에 필수 불가결인가. 미군은 직업제 군인이지 징병제 군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군 부대에서는 각종 잡일들이 많다. 요리와 청소, 자재정리, 기지 보수 등등.
 
한국군의 경우 모든 것을 병사들이 한다. 그런데 미군의 경우 ‘디테일(detail)’이라고 불리는 잡일이 없지는 않지만 거의 대부분의 잡일은 한국인 근로자가 한다. 아니 한국인 근로자 없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지 경비마저 한국인 아저씨들 없이 이뤄지지 않을 정도다.
 
군 부대업무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내가 있었을 때는 주한미군 부대에 똘똘한 카투사 병사는 필수였다. 특히 행정업무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어떤 부대에서는 미군 지휘관들이 자국 병사들의 업무처리보다는 카투사 병사의 업무처리를 더 신뢰한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다.
 
결론을 내리자면 주한미군의 한국 주둔에 한국인 근로자는 필수불가결이다. 그러니 미국이 이번에 자기네들이 양보를 했다며 '방위비분담금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한다면, 가볍게 비웃어주면 되겠다.
출처/주한미군 홈페이지
  • 이성휘

‘단순 새 소식’보다 ‘의미 있는 소식’ 전달에 노력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