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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삼성카드, 코로나 속 '한도상향' 전략

재난지원금 신청시 임시한도 부여…편의 높여 원활한 소비 유도

2020-06-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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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삼성카드가 '카드 이용한도' 부족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을 막기 위해 추가 임시한도를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첫 날인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금호2.3가동주민센터에서 한 주민이 선불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카드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임시한도를 부여해 지난 28일부터 이용한도를 변경했다고 1일 밝혔다. 임시한도는 특정 시기 이용한도를 높여주는 추가 한도다. 이용자에게 넉넉한 한도를 제공해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재난지원금 사용처 여부와 관계없이 한도를 차감하고, 다음날 재난지원금으로 인식될 경우 차감된 한도를 복원해준다. 이에 따라 재난지원금 결제 당일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아닌 상점에서 한도 부족으로 결제를 못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 예컨대 100만원이 한도인 고객이 재난지원금으로 이용이 가능한 잔통시장에서 50만원을 사용하고 백화점에서 60만원을 결제하려고 하면, 당일 한도 부족으로 사용을 못한다. 이런 상황을 막고 원활한 소비를 위해 임시한도를 추가로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카드의 임시한도 부여 대상 고객은 지난달 24일 고객 한도와 재난지원금을 기준으로 결정했다. 임시한도 제공 수준은 재난지원금 신청 고객의 종전 최고한도 및 과거 카드발급 시 요청한 한도 내에서 부여한다. 삼성카드는 이런 조건에 해당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임시한도 지급을 문자 등으로 통지한 후 임시한도를 제공했다. 물론 고객이 임시한도 부여를 원하지 않으면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 최초 신청 시 또는 한도상향을 요청을 했을 때 신청한 한도 내에서 임시한도가 부여됐다"며 "한도가 부족해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불편함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적으로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현대카드 등도 고객이 한도 부족으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을 때 고객이 직접 요청하면 추가 한도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달 27일까지 긴급재난지원금 수령 액수는 총 13조2486억원으로 집계됐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상 2171만가구 중 96.8%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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