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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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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뉴스)일본 밤거리는 왜 '코로나 범벅'이 됐나

잘 나가는 호스테스의 고백…숨겨진 뇌관 '밤업소'

2020-04-09 10:43

조회수 : 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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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역삼구의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한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확진자가 9시간동안 일한 날, 손님과 직원 포함 500여명이 해당업소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일본의 주간신조 온라인 판인 데일리 신조가 이날 소위 밤업소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을 기사화했다. 한국과 일본의 방역 상황은 엄연히 다르지만, '은밀하고, 밀접하며, 밀폐된' 밤업소라는 점에서 일종의 참고가 될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https://headlines.yahoo.co.jp/article?a=20200407-00618708-shincho-soci&p=1
 
 
?れっ子ホステスの告白 「夜の街」がコロナまみれになったワケ
잘나가는 호스테스의 고백 ‘밤거리’가 코로나 범벅이 된 이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젊은 분들은 가라오케·라이브하우스, 중장년층은 술집이나 나이트클럽 등 접대원이 있는 음식점은 당분간 피하고 자숙해주셨으면 한다”라고 회견에서 말한 것은 3월30일의 일이다. 이것을 계끼로 일시 폐점을 선택하는 가계가 급증했지만...
 
***
 
“현재, 코로나 양성 반응인 남성 스탭은 10명을 넘겼고, 간부는 모두 감염돼 그 중에는 중증자도 있다. 손님도 당연히 여러 명 걸려있어, 돌아가신 분도 계신다. 그 밖에 고열, 미각이상, 기침 증상 등은 상당수의 관련자들이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도쿄에서 호스티스 경력 10년차의 A마마(31세). 월매출 2000만엔을 넘기는 그녀가 근무하는 구체적인 거리나 가게의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그룹으로 모두 5가게가 있고, 호스테스와 스탭을 합쳐 100명 정도의 종업원이 있는 잘 알려진 가게다.
 
그룹 인원의 10% 이상이 코로나 양성이라는 것은 상당한 수치다. ‘밀폐’, ‘밀집’, ‘밀접’의 ‘3밀’은 감염 리스크가 높다는 것을 그대로 증명해 버린 모양새다.
 
당분간 그룹 전체가 휴업 중이지만, A마마는 가게측의 대응에 큰 불신감을 가져 왔다.
 
“코이케씨의 ‘자숙’발언보다도 훨씬 전부터, 우리의 ‘직장’은 코로나 투성이었다. 2월 후반부터 남성 스탭, 여성 사이로부터 ‘고열이 났다’라는 연락이 잇따랐고, 가게를 1~2주간 쉬는 사람이 나오는 상황이 됐다”
 
“그 후에도, 미각장애가 생겼다, 열이 내려가지 않는다,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고 하는 여성이나 스탭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가게는 눈앞의 이익과 보신 밖에 생각하지 않아, 특별히 대책을 세우는 일은 없었다. 3월 중순에는 음식점의 개인실을 전세 내고, 30명 정도의 손님들과 꽃구경을 했다. 그룹 전체에서 여자가 40명 정도 와 있어......말 그대로 위기감이 없었다”
 
그 후 24일 무렵의 일이다.
 
“관할의 보건소 담당자가 가게에 와서, ‘코로나 양성이 있는가?’ 라고 묻기도 하고, 가게의 휴업이나 가게 내 소독 등을 지도받은 것 같았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도’였으므로, 농후접촉자에의 조사, 종업원 리스트의 제출은 요구되지 않았다. 물론 그것에 대한 강제력도 보건소 측에 없다고 한다.
 
“보건소가 가게에 온 당일도 당연하게 영업했다. 그 때까지 몇 주간, 고열과 기침으로 쉬고 있던 여성이 ‘열이 내렸어’라며 평범하게 출근해 온 것에 놀랐다. 안절부절못하면서 일도 손에 안 잡히는 느낌.
 
폐점 후, ‘손님 중 감염자가 나와서, 우선 일부 가게는 임시 휴업합니다’라고 가게로부터 LINE 메시지가 왔다. 감염자라고 해도 여러 명이 있을 것이니 ‘담당 여성을 가르쳐 주었으면 한다, 우리도 농후 접촉자가 되니까’라고 호소해도 소용없었다. 사실 이때 이미 남성 스태프 3명에게서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온 것을 나는 알고 있었지만, 가게 측은 그 사실을 여성들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영업방해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
 
그룹 안에는 영업을 계속하는 가게도 있었다고 한다.
 
“이대로는 답이 없다고 간부에게 직접 이야기 했지만, ‘일일히 손님에게 연락하면 누구에게 이익이야? 자기 스스로 목을 조르면 어쩌자는 건가!’라고 무시당했고, 그렇다면 정부부처와 연줄이 있는 손님에게 연락해, 그룹 모든 가게가 휴업을 하도록 간부와 담판을 짓기도 했다”
 
그것이 성공했는지 전점포 휴업이 26일에 결정됐다. 무엇보다 그 시점에 남성 스탭 6명이 이미 코로나 양성이 돼 있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간부사원도 포함돼 있다. 모범적인 클러스터가 돼 있었던 셈이다.
 
"그래도 가게측은 꽤 강경한 태도로, ‘보건소의 지도가 있었다는 것도, 그 후에 영업하고 있던 것도, 여기에 남성종업원 감염자가 있는 것 따위를 손님에게 전하는 것은 영업 방해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해버린다’라는 이야기를 여성들에게 하고 있다. 이건 협박이지? 남성 스태프의 감염이 10명 이상 확대됐는데도 그런 사실이 여성들에게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나는 농후 접촉자가 아니다’라는 생각에 집에 돌아가 그 결과 감염이 확대되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정확한 정보를 모두 공유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계속 호소하고 있다.“
 
가게의 반응은 무심코 진실을 실토해버렸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도쿄에 이런 가게가 있다니......라고 놀랄지도 모른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건 빙산의 일각이다. ‘우리 가게도 그렇다’라는 목소리가 꽤 있다. 증상이 있고, 농후 접촉자가 있는 것도 알고 있고, 감염원을 특정하지 못한 채 클러스터가 생기고 있을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 
 
그렇게까지 나쁜 조건이 갖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상자를 검사하지 않고 어떻게 감염자 수를 줄여 나갈 수 있을까. 도쿄도가 발표하는 코로나 양성자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보건소에 강제력이 없는 것을 악용해 가게 쪽이 은폐하고 있는 수가 꽤 있다는 것이, 코로나 투성이인 우리의 실감이다"
 
‘긴급사태선언 유예하지 않는다’가 될 때까지 가게는 4월13일의 주부터의 영업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고 한다. 홋카이도에서는 감염돼 입원하고 퇴원해, 그 후에 다시 코로나 양성으로 확인된 30대 여성의 건이 보도됐다. 자숙이 풀렸을 때, 그 반동으로 밤거리에 사람이 쇄도, 그리고 재클러스터화......의 공포가 기우에 그치면 좋겠지만....
 
주간신조 WEB 취재반
2020년 4월 7일 게재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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