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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뉴스리듬)고유정 '판사와 뇌 교환' 의미는..."내 머릿속에 들어와 보면 알 것"

2020-02-11 16:33

조회수 : 3,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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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정말 그런 적 없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텐데. 검찰 공소장 내용이 억지이다…타임머신이라도 타고, 판사님과 저의 뇌를 바꾸고 싶을만큼 답답하다."
 
“제가 (의붓아들을) 죽였다면 그렇게 예쁜 모습으로 제 꿈에 못 나타난다. 꿈에 나타나서 제 치마 폭에 달려들면서 엄마, 엄마 했는데”
 
※인터뷰의 저작권은 뉴스토마토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잔혹한 가족살인 사건으로 온 국민을 충격으로 치를 떨게 했던 고유정에 대한 1심 공판이 모두 마무리 됐습니다. 이제 선고공판만 남겨두고 있지요.
 
최후진술에서 고유정은 어떤 주장을 할 것인가. 피해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사과는 할 것인지 등이 상당히 주목됐습니다만. 고유정은 강력하게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판사와 뇌를 바꾸고 싶을 정도로 답답하다. 죽은 의붓아들이 예쁜 모습으로 꿈에 나타난다는 등의 발언은 재판부가 고유정을 상대로 직접 심문했을 때의 대답인데, 최후진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최원식 디자이너
 
"내내 생각했습니다. 돈 받으면서 성매매도 하고 그러는데 이 몸뚱아리가 뭐라고 (전 남편이)원하는 대로 다 줬으면 제 아이와 이런 기약 없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오래 고통을 겪을 줄 몰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최원식·표영주 디자이너
 
“나 때문에 아이가 아빠 잃고 엄마 잃게 됐다는 그런 생각을 구치소에서 매일 합니다. 아빠·엄마 잃고 조부모님이 있다지만 혼자 커야할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최원식·표영주 디자이너
 
“검찰과 경찰, 재판부, 아이 아빠 등 관계자들에게 저 하나 때문에 고생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최원식·표영주 디자이너
 
“청주 (의붓아들 사망) 사건도 그렇고 저는 정말 저 자신, 제 목숨을 걸고, 제 새끼 걸고 저와 관계된 모든 것을 걸고 아닌 건 아니고…” 
 
그래픽/뉴스토마토 최원식·표영주 디자이너
 
“제가 믿을 건 재판부밖에 없어서 판사님들이 제발 한번이라도 다시 훑어봐 주시고 저 여자가 왜 저랬을까 생각해주십시오. 정말 언젠가는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그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꼭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부탁드립니다”
 
결심 공판을 앞두고, 고유정은 자신의 목소리로 주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최후진술에서 매우 치밀한 전략을 가지고 접근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요. 하지만 전략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터무니 없다고 해야 할까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뉴스리듬 방송화면 캡처
 
그렇다면, 선고만 남겨 둔 상태에서 우리는 지금까지의 고유정 1심 공판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가장 문제는 역시 증거입니다만, 재판부에게 유죄의 심증을 주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이 교수의 분석을 이어 들으시겠습니다.
 
뉴스리듬 방송화면 캡처
 
희대의 살인마로 기록되고 있는 고유정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제주지법에서 열립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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