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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폭스바겐 아테온, '베스트셀링카' 올린 3박자

2020-02-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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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테온.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아테온이 두 달 연속으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에 이름을 올렸다. 가격과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포함한 상품성, 반사이익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란 전통 강자를 밀어낸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를 보면 아테온은 올해 1월 1189대가 팔리면서 1171대가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 4MATIC을 제치고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아테온은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평균 500대 정도가 팔리면서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인기가 급상승한데는 우선 가격 영향이 크다.

폭스바겐은 작년 12월 원래 5300만~5800만원인 아테온에 최고 22% 할인을 적용했다. 가격으로 따지면 출고가보다 1200만~1300만원 정도를 낮아진 것으로 4000만원 초중반이면 아테온을 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폭스바겐의 과감한 할인으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아테온은 일본 불매운동으로 선택지가 좁아진 소비자를 흡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고 4000만원 후반으로 가격은 비슷하지만 3~4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더 뉴 그랜저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도 아테온으로 옮겨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폭스바겐 매장을 찾아 아테온의 인도 시점을 물었을 때 돌아온 영업점 직원의 답은 "다음 주중 아테온으로 출근할 수 있게 해주겠다"였다. 일요일에 매장에 갔으니 늦어도 3~4일이면 차를 주겠다는 뜻이다.

다른 차의 수요를 끌어온 것은 디자인과 성능 등 상품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디자인은 폭스바겐 브랜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세단이란 수식어가 낯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눈에 들어온다. 그렇지만 너무 튀지도 않는다. 뒷좌석은 동급 최고 수준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고 트렁크고 널찍하다.

어라운드뷰와 헤드업디스플레이, 반자율주행 등 경쟁 차량에서는 한두 개씩은 빠진 안전·편의사양도 모두 탑재돼 있다. 복합연비는 15km/l나 된다. 운전해보면 주행 성능과 승차감도 나무랄 때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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