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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지

(뉴스리듬)"'추미애표' 검찰인사, 개혁이냐? 학살이냐?

2020-01-09 16:34

조회수 : 2,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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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8일 저녁 검찰 인사 단행
대검 내 윤석열 참모진 대거 좌천
한동훈·박찬호, 부산고검 차장·제주지검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원장으로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엔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
전날 대검-법무부 신경전...'윤석열 패싱' 현실화
 
 
[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앵커] 
 
법무부가 어제(8일) 검찰 고위 간부 32명에 대한 인사를 전격 단행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와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대검 간부들과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대거 교체됐습니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졌고, 친정부 인사들이 전진 배치됐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법조팀 최영지 기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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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추미애 법무부장관 첫 검찰 인사, 방식이나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이례적이었다고 볼 수 있죠?
 
[기자] 
 
네 어제 저녁에 갑작스럽게 법무부의 고위직 검사 인사가 발표됐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해 7월 총장직에 임명되면서 같은달 말 인사를 단행했지만, 이때의 인사가 반년 만에 뒤바뀌게 됐습니다.
 
[앵커] 
 
좌천과 승진이 돋보이는 인사였습니다.
 
[기자] 
 
일단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포진해있던 윤 총장의 참모진들이 대거 좌천됐습니다. 대검 부장급 중에선 감찰부장을 뺀 7명의 부장이 모두 이동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핵심참모로 꼽혔던 대검의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과 박찬호 공공수사부장, 이원석 기조부장은 각각 부산고검 차장, 제주지검장, 수원고검 차장으로 전보됐습니다. 강남일 대검 차장검사도 대전고검장으로 이동했고요.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선 고검장인 법무연수원 원장으로 좌천성 인사가 났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최원식·표영주 디자이너
 
[앵커] 
 
요직에 발탁된 인물들도 돋보입니다. 현 정부와 인연이 있죠?
 
[기자] 
 
서울중앙지검장엔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습니다. 이 국장은 경희대 출신 첫 검찰국장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동문이기도 합니다.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특감반장으로 문 대통령과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된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도 노무현정부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앵커] 
 
법무부가 결국 윤 총장의 의견 청취 없이 인사를 낸 것이죠?
 
그래픽/뉴스토마토 최원식·표영주 디자이너
 
[기자] 
 
검찰청법 상 법무부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인사안을 대통령에 제청해야 하는데 결국 이 과정은 생략됐습니다. 법무부는 윤 총장을 법무부로 호출해 면담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이에 윤 총장은 요식행위에 불과할 수 있고 법무부의 검사안을 먼저 보고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으로 면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법무부에서는 절차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는데 결국 윤석열 패싱 논란이 현실화됐습니다.
 
[앵커] 
 
검찰 내부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패싱 때문에 더욱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듯합니다. 전날 법무부와 대검은 인사안을 놓고 의견 조율 절차를 문제삼으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번 인사를 두고 대학살, 유배라는 단어까지 나오면서 인사에 불복해 사퇴하는 검사들도 나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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