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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아마두’와 ‘METEOR’의 1위 경쟁

2019-12-24 13:55

조회수 : 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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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요계는 발라드 음악들이 강세였습니다.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OST들이 음원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했고 바이브, 장덕철, 노을, 임재현, 정승환, 전상근, 송하예 등이 상위권에서 내려올 줄 몰랐습니다. 물론 몇몇은 ‘음원 사재기’ 의혹으로 몸살을 앓긴 했지만 실체가 잡히지 않는 이야기인 만큼 기록들로만 보면 발라드는 2019년 음원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낸 장르였습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발휘할 줄 알았던 발라드 노래들은 최근 다소 주춤하는 모양세입니다. 대신 예상을 벗어난 힙합 노래 두 곡이 1, 2위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염따, 딥플로우, 팔로알토, The Quiett, 사이먼 도미닉 등 84년생 래퍼들이 딩고 프리스타일과 함께 ‘다모임’이라는 크루의 형태로 발매했던 ‘아마두’와 앰비션뮤직 소속 창모의 신곡 ‘METEOR’가 그 주인공입니다.
 
힙합 음악은 주로 Mnet ‘쇼미더머니’ 경연 곡들이 차트에서 힘을 발휘했습니다. 경연곡이 아니더라도 차트 상위권에 올랐던 노래들은 대부분 ‘쇼미더머니’에서 조명을 받았던 래퍼들의 차지였습니다. 하지만 ‘쇼미더머니’의 8번째 시즌은 지난 9월 종영했습니다. 이미 방송을 통해 받았던 주목은 시들해지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화제성을 잃어갔던 ‘쇼미더머니’였기 때문에 ‘아마두’와 ‘METEOR’의 1위 경쟁은 더욱 돋보입니다.
 
‘아마두’의 1위 기록은 ‘딩고 프리스타일’에서 계속해서 쏟아냈던 ‘다모임’ 관련 콘텐츠의 힘이 컸습니다. 노래 발매 전부터 오랫동안 ‘다모임’과 관련된 영상들을 선보이며 리스너들의 호응을 얻었고 이는 음원에 대한 궁금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니까요. 또한 ‘다모임’ 멤버들은 모두 힙합 신에서 두각을 드러낸 아티스트들이었고, 차트 1위 공약까지 내세웠기에 파급력은 엄청났습니다. 비록 미디어에서는 이를 주목하지 않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속 반응은 아직까지 뜨겁습니다.
 
‘METEOR’의 1위 역시 ‘딩고 프리스타일’과 관련이 크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창모는 딩고의 ‘킬링 벌스’라는 콘텐츠에서 신들린듯한 랩으로 크게 호평 받았고 여기서 선보였던 ‘BAND’는 차트 상위권에 올렸습니다. ‘킬링벌스’에서 창모에게 빠져들었던 리스너들은 최근 발매된 ‘METEOR’에 손이 갈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한 힙합 공연에서 중견 래퍼들은 두 힙합 곡이 1위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남다른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언더그라운드, 지하 클럽 공연장에서 노래하던 그들은 이제 ‘쇼미더머니’가 아니어도 자신의 음악을 증명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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