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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뉴스카페)'사랑의 불시착' 제작진이 밝힌 비하인드 스토리 ①

2019-12-18 16:44

조회수 :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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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초반부터 흥행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방송 첫 주만에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 2019년 12월 9일 ~ 12월 15일 기준)1위를 기록했습니다. 현빈과 손예진의 설레는 멜로 연기로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가슴을 녹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번째는 독특한 시놉시스입니다. 집필을 맡은 박지은 작가는 11년 전인 2008년부터 '사랑의 불시착'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 여배우가 인천 레더보트에서 여가를 만끽하던 중 방향을 잃고 월북하는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이때 해안가의 북한 남성과 대화까지 나눈 뒤 북한 경비함의 추격을 받고 도망쳤습니다.
 
박 작가는 해당 에피소드를 듣고 금방 아이디어를 반짝였습니다. 해상사고로 월북 또는 월남한 실제 사건들에 대한 자료들을 모았고, '북한에 간 재벌'이라는 가제로 초기 시놉시스를 작성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사진/tvN
 
시놉시스는 이렇게 오래 걸렸지만, 작품화가 되기까지는 10년이 걸렸습니다.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와 ‘그물’ 등 해상 사고 또는 배를 이용해 월남, 월북한 작품들이 있었다는 걸 알았고, 기존의 아이디어였던 배를 기체로 바꾸기로 했죠.
 
이 과정에서 북한 특수부대 출신의 군사전문가들과 항공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헬기나 경비행기는 레이더에 감지가 되지만 무동력비행체인 패러글라이더는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점을 이용해 실제로 북한군이 특수전부대에서 패러글라이더를 이용해 한미연합사 침투훈련을 실시한 적이 있다는 사실도 알았죠.
 
박 작가는 실제 패러글라이딩으로 인한 낙오사건들을 조사해봤는데요.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이스라엘 여성이 시리아 국경을 넘은 사건, 경남 함안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사람이 창원의 교도소 운동장 한가운데 불시착한 사건, 패러글라이딩 중 태풍의 눈에서 생존해 60km 떨어진 곳에 불시착한 여성에 대한 사건 등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작품의 배경이 된 북한에 대한 방대한 자료조사는 물론 끊임없는 검증과 노력도 있었습니다. 박 작가는 북한 전방부대 장교, 전방부대 사택마을에 거주했던 군관의 아내, 보위사령부 간부, 장마당 상인, 꽃제비, 밀수꾼, 무역상, 운전공, 의사, 연구원, 유학생 출신의 피아니스트, 영화감독, 해외파견 음식점 종업원 등 수십 명에 이르는 다양한 직업군의 탈북인들을 지속적으로 취재해 북한의 생활상에 대한 조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탈북인 곽문안 작가가 보조 작가로서 작품에 참여해 북한 관련 아이디어와 씬구성 작업은 물론 세밀한 최종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백경윤 북한말 전문가도 북한관련 자문과 디렉팅 코치를 받고 있습니다. 이쯤되니 '디테일 갑'이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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