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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백예린의 신비로운 영어앨범

2019-12-12 17:52

조회수 : 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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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예린은 참 알 수 없는 뮤지션이었습니다. 발매했던 앨범의 숫자는 적었지만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원곡자를 뛰어넘는 커버곡들도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크러쉬 역시 ‘가끔’을 커버한 백예린을 향해 “나보다 훨씬 잘 부른다”며 극찬할 정도였고, 사람들은 이한철의 ‘산책’ 커버 가운데 백예린을 최고로 꼽기도 합니다.
 
백예린은 올해 중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종료했습니다. 그동안 팬들은 아우성이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팬덤에 비해 그가 발매했던 노래의 수는 정말 적었으니까요. 백예린은 계약이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 첫 번째 정규 앨범 ‘Every letter I sent you.’를 발매했습니다.
 
백예린은 이렇다 할 홍보-마케팅 대행사, 방송 PR을 해줄 매니지먼트 없이 독립 레이블을 설립했습니다. 자료를 보니 이번 앨범은 18트랙이라는 엄청난 볼륨이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18트랙짜리 정규를 낸다는 것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었지만, 영어 앨범이라는 것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한국 뮤지션이 영어 앨범을 내서 사랑을 받았던 적은 없으니 대중성은 내려놓았다고 봤습죠. 하지만 백예린은 그 불가능 같았던 일을 해냈습니다. 타이틀곡은 물론 다수의 수록곡을 차트 100위권에 올리는 데 성공합니다. 가요계는 ‘음원 사재기’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기에 그의 성공은 두드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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