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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jinyangkim@etomato.com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자율주행버스, 세종시를 달린다

쏠라티 자율주행차량 시승기

2019-11-18 17:14

조회수 : 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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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인간의 감독 없이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하드웨어가 탑재된 차량은 
2018년 13만7129대에서 2023년 74만5705대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데요, 
이에 발 맞춰 각국의 혹은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지난 7월 1차 규제자유특구 선정을 통해 
세종시를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로 설정, 
10여개 업체들의 테스트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에는 다른 지역과 달리 BRT라는 대중교통(버스) 전용 도로가 있는데요, 
현재 미운행 구간을 자율주행차 개발사들을 위한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규제자유특구에 입주한 기업 관계자들에게도 '테스트 공간이 있다는 점'이 세종 특구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지난 12일 세종시 출장 일정이 있었는데, 
그날 그 BRT 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타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탑승하게 된 차량은 현대차의 15인승 차량 '쏠라티'. 
자율주행시스템 개발 업체인 MDE의 플랫폼이 장착돼 있고, 
전면과 후면 등에 라이다 센서 5개, 레이더 센서 4개, 카메라 센서 3개가 달려있는 차량이었습니다. 
 
자율주행 시범운행을 해볼 15인승 쏠라티. 사진/김진양 기자
 
차에 올라타니 운전석의 핸들과 페달을 각각 보여주는 모니터가 있습니다. 
운행이 되는 동안 운전자가 실제로 핸들과 페달을 조작하는지 안하는지 
탑승자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핸들과 페달, 전방 화면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장착돼 있다. 사진/김진양 기자
 
이날 자율주행 체험을 해볼 구간은 약 7.7km 가량.
시스템 설정 상 최대 시속 80km까지는 주행이 가능한데, 
통상적으로는 안전을 이유로 시속 40km 내외로 운행을 한다고 합니다. 
이날 주행에서는 최대 시속 60km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출발선 앞에 섰을 때는 뭔가 묘한 긴장감이 흘렀고, 
운전자의 손 발이 다 뗀 상태로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는 
"오~" 하는 탑승자들의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시속 30km 안팎의 느림보 속도에 흥미가 꺼지고, 
집에서 타는 차로 해봤던 자율주행모드와 크게 다르지 않네...라는 생각이 들었다죠.
 
테스트 구간에서는 총 두 번의 지하차도를 통과합니다. 
앞서 자율주행특구 브리핑 중 담당자는
"아직까지 터널 등 GPS 신호가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 빠져나올 때에는
모더레이터(운전자)의 핸들링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었는데요, 
역시나 지하차도를 빠져나오는 순간에는 차체가 좌우로 흔들리고
운전석에서는 급히 핸들을 잡고 차량을 안정(?) 시킵니다. 
 
자율주행차량 운전석 내부 모습. 사실 일반 차량과 운전석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진/김진양 기자
 
회차 구간에 들어서서는 자율주행모드가 잠시 멈춥니다. 
좌회전, 우회전, 주차는 모두 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됐지만 
아직 유턴 기능은 습득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후진 기능을 아직 인식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주차는 하는데, 후진은 왜 못하나요..라고 물었더니 
주차 기능과 후진의 알고리즘이 조금 다르다는....
 
돌아가는 길은 상대적으로 더 짧게 느껴집니다. 
대부분이 직선 코스인 탓에 단조롭게 느껴지는 영향도 컸는데요, 
텅텅빈 도로를 홀로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멈칫 합니다. 
길에는 아무것도 있지 않았지만 
센서 상에는 무언가가 인지가 되서 급제동을 했다는데, 
이른바 '고스트' 현상입니다. 
안개가 짙게 끼거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센서를 통한 자율주행이 더 안전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세종시는 BRT에서의 자율주행 실험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보고 
내년 중에는 상용 운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운행 차량도 15인승이 아닌 40인승 상용 버스로 도전하려 합니다. 
관건은 도로에서 함께 달리는 다른 차량의 개입입니다. 
 
MDE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 혹은 실제 운행이 초기 단계라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는 있겠지만
곧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때가 올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미국에서도 구글 웨이모가 지난해부터 운전자가 동승하는 조건으로 자율주행운행을 시작했는데요, 
지금까지 투자된 규모가 한국의 수십배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우리도 부지런히 움직이면 충분히 경쟁력있는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하지만, 갠적으론,,
아직은 조금 더 보완, 개선해야 될 점이 있지 않나....싶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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