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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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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이야기)증권사 증시 전망은 오답이 필연(?)

2019-11-15 15:49

조회수 :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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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매년 이맘때쯤이면 나오는 증권사의 증시 전망이 나오는 데 맞았던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아마 대부분이 같은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단지 생각이 아닌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바로투자증권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01년부터 올해까지의 국내 증권사 코스피 전망을 취합했는 데 2001년과 2006년, 2012년을 빼면 모두 상·하단 전망치를 이탈했습니다.

특히 하단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갔습니다. 코스피 하단이 증권사의 예상 범위 안에 있었던 경우는 8번에 불과했습니다.
1996년 DJIA 전망치.자료/바로투자증권

이런 현상은 국내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과 독일 등에서도 같은 모습이 나타납니다. 1996년 미국의 사례를 보면 전망치는 약간의 강세(10~15% 상승)를 예상했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6% 상승했습니다.

바로투자증권은 연간 전망이 틀리는 이유를 3가지로 분석했습니다. 첫 번째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심리와 관계가 깊어 하락이 짧고 날카로운 공포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애널리스트와 시장이 상호작용을 한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모두 5월 상승을 예상하면 그 전에 주식을 매수해 정작 5월에는 오름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 변수입니다. 예를 들어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도이치 옵션 쇼크가 발생했는데 증권사가 전망을 할 당시인 2010년 10~11월에는 예측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실제 수익률은 컨센서스 범위 내가 아니라 밖이나 특이한 곳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지수 전망을 강세 또는 약세가 아니라 초약세·약간의 약세·약간의 강세·초 강세로 나눠봐야 한다는 점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경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증권사의 코스피 전망이 센티멘트를 배제하고 펀더멘털을 근거로 만들어진 것으로 지수가 추정치를 밑돌 때는 센티멘트나수급이 꼬여있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다음으로 논리에 집중해서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요인과 과평가하고 있는 요인을 다시 분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세와 약세 논리의 허점을 확인하고 그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장 전망을 시나리오를 압축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전망을 제외하고 가장 공격적이고 보수적인 양극단의 전망을 토대로 본인만의 새로운 시나리오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시장에서는 극단적인 상황이 더 자주 연출된다는 사실에 기반한 발상입니다.

이 연구원은 "전략에 대한 무분별한 냉소는 과도한 리스크 지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바람직한 연간 전망 자료 활용은 투자자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스피 연간 전망치와 실제 수익률.자료/바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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