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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름

ADB, 한국 성장률 전망 2.4%서 2.1%로 하향

2019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수정 발표

2019-09-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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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전세계와 아시아 역내 경제성장률 전망이 모두 내려가는 추이다.
 
ADB는 25일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하고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7월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은 기존 2.5%에서 2.4%로 낮췄다.
 
자료사진/뉴시스
 
ADB는 올해 4월 당초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2.5%로 예상했다. 지난 7월 2.4%로 내린 데 이어 이날 2.1%까지 낮춘 것이다. ADB는 "상반기 한국 경제 실적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주요 선진국 성장세 둔화에 따른 교역 감소 등 대외여건 악화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은 지난 4월 1.4%에서 7월 1.1%, 이날 0.7%로 낮췄다. 내년 전망은 1.4%로 유지했다. 아시아 국가들 중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싱가포르, 홍콩 다음인 3번째로 낮으며 물가상승률 전망은 최저다.
 
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을 포함한 아시아 45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5.7%에서 5.4%로 하향했으며 내년은 5.6%에서 5.5%로 낮췄다. 한국 등 4개국을 제외한 전망은 올해와 내년 모두 6.0%다.
 
지역별로는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 성장률 전망이 올해 6.2%로 가장 높고 동아시아 5.5%, 동남아시아 4.5%, 중앙아시아 4.4%, 태평양제도 4.2% 순이다. 국가로 보면 베트남이 6.8%로 가장 높고 인도 6.5%, 중국 6.5%, 필리핀 6.0% 등이다.
 
앞서 OECD는 지난 19일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올해 2.1%, 내년 2.3%로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하향했다. OECD는 세계 경제 전망을 올해 2.9%, 내년 3.0%로 전망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다봤다.
 
세계 성장률이 둔화된 이유는 무역갈등과 중국 경기 둔화, 브렉시트, 금융 불안정성 등을 꼽았다. 상품 무역 갈등이 관광 등 서비스 부문으로도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과 미국의 유럽연합(EU)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국의 내수 증가율은 2%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글로벌 교역 둔화와 중국 수입 수요 감소의 타격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줄줄이 내린 바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지난 7월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0%로, 무디스는 지난달 2.1%에서 2.0%로, 피치는 전날 2.3%에서 2.0%로 낮춰 잡았다.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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