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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여기는 경기)도서관에서 악기를 빌려요?

2019-09-11 17:30

조회수 :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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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도서관에서는 책만 빌릴 수 있나요? 악기는 어떤가요?”
B : “오산에 있는 ‘소리울도서관’에서는 빌려줍니다.”
 
악기나 숲, 미술작품 등 다양한 주제로 특색을 갖춘 이색 도서관이 경기도 곳곳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떤 도서관들이 있는지 잠시 살펴볼까요?
 
위에서 언급한 오산 ‘소리울도서관’은 책은 물론, 약 180종(약 1000대)의 악기를 소장하고 있는 악기 특화도서관입니다. 전시·체험관에서 약 130종의 악기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고, 약 40종의 악기를 대여할 수도 있습니다.
 
부천 소재 ‘역곡도서관’은 숲속에 위치하고 있는 숲 생태 특화도서관입니다. 약 2만1000권의 생태 주제 도서를 소장하고 있고, 노트북 대여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연중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숲 생태 프로그램은 숲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안성 보개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만화와 SF·판타지 도서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책다락 만화책방’ 모습입니다. 사진/경기도
 
의정부시에 오는 11월21일 개관할 예정인 미술전문공공도서관은 미술관과 도서관이 복합된 전국 최초의 도서관이라 눈길을 끕니다. 시에 거주하고 있는 백영수 화백의 신사실파 작품을 새롭게 조명하고, 도의 미술문화를 이끌어갈 신진작가를 발굴·육성하는 공간이 될 전망입니다.
 
안성 보개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만화와 SF·판타지 도서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도에 따르면 이용이 저조한 도서관 중 하나였던 이곳은 도비를 지원받아 ‘책다락 만화책방’을 조성했습니다. 만화 약 8500권을 비롯해 SF·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와 독립출판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성남 판교어린이도서관은 기존 로봇관을 리모델링해 체험공간을 도입했고, 부천 원미도서관은 청년활동 공간을 새로 조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양주 꿈나무도서관은 만화자료실을 정비하고 태블릿PC를 구비해 웹툰그리기 및 디지털드로잉 등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주 꿈나무도서관이 만화자료실을 정비한 모습입니다. 사진/경기도
 
도서관이 책을 보는 장소를 넘어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커져 이용자의 증가로 이어진다면? 단순히 책을 보는 행위를 넘어 문화공간을 넓히고, 나아가 우리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추석에는 주변에 있는 도서관을 잠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 문화생활을 병행하며 편안한 연휴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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