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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6월 은행 가계대출 5.4조원 늘어…올해 최대폭

잔액 848조9000억원…아파트 입주 자금수요 확대 영향

2019-07-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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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5조4000억원 늘며 올해 들어 최대 규모 증가폭을 보였다. 전세자금 수요와 함께 신규 아파트 입주 자금수요가 확대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보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48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4000억원 늘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3월 2조9000억원, 4월 4조5000억원, 5월 5조원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3조9000억원 증가해 5월(2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6월 들어 7000호를 기록하는 등 입주 관련 자금수요가 전월에 비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이 늘어난 것이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요인이 됐다"며 "전월보다 소폭 늘어나서 올해 중에는 가장 큰 규모지만, 예년 증가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 상반기 동안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면, 6월에는 둔화 속도가 조금 느려지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타대출 증가폭은 감소했다. 5월에는 가정의 달이라는 특수성에 따라 올해 가장 큰 규모인 2조1000억원의 증가폭을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그 규모가 1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며 증가폭이 축소된 것이다. 지난달 말 기타대출 규모는 221조4000억원이다.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조1000억원 축소된 85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6조원 증가했던 것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에 따라 2조2000억원 줄어, 전월(6000억원) 증가세에서 감소 전환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취급 노력으로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수신은 5월 7조7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22조1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정부의 재정집행 확대로 인해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23조3000억원 확대됐고, 정기예금은 지방정부자금 유출로 증가폭이 전월(8조9000억원)보다 쪼그라든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0조8000억원 증가한 615조5000억원이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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