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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름

상반기 취업자수 평균 20.7만명 증가 "올해 목표 보인다"

통계청 6월 고용동향,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회복 속도

2019-07-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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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올해 상반기 취업자수가 평균적으로 20만7000명 증가하면서 앞으로 남은 6개월 동안 평균 19만3000명 이상만 달성하면 정부의 한해 목표인 20만명을 거뜬히 이룰 전망이다. 작년 한해 취업자수가 9만7000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고용이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취업자수는 평균 20만7000명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취업자수 목표를 기존 15만명에서 20만명으로 상향했다. 정부의 재정 일자리로 60세 이상 취업자수가 크게 늘었으며,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 제조업은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 상반기 취업자수 증가폭은 1월과 4월을 제외하고는 모든 월에 20만명 중반대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6월 증가한 취업자수는 28만1000명으로 작년 1월 이후 최고 수치다.
 
상반기 취업자수 증가에 가장 많이 기여한 60세 이상 계층은 올해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7만2000명이 증가해 총 488만3000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5~29세 취업자수는 4000명 줄어든 392만명이다. 30대와 40대는 각각 3만2000명, 18만2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의 많은 부분은 재정 일자리"라면서 "자영업자 진입도 용이해 자영업이 증가했으며, 사회복지 분야 임금근로자도 일부 유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령별 고용률을 보면 60세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43.2%로 나타났으며 15~29세는 0.3%p 증가에 그쳤다. 다만 청년 고용률은 13개월 연속 증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43.2%다. 경제의 허리 계층인 30대와 40대는 각각 0.5%p 증가, 0.7%p 감소했다.
 
일자리의 양뿐만 아니라 고용의 질 또한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달 상용직은 38만8000명 증가했다. 상용직 비중은 68.9%로 지난 1989년 이래 최대 수준이다. 여성의 고용률 역시 58.3%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서비스업, 여성, 50세 이상 중심으로 증가하며 4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지난달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2만5000명이 늘었다. 이어 교육서비스업 7만4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 6만6000명 증가했다. 줄어든 분야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 7만5000명 감소했으며 제조업 6만6000명, 금융 및 보험업 5만1000명 등으로 취업자수 감소가 많았다.
 
취업자수가 늘어난 만큼 실업자 규모와 실업률 역시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수는 113만7000명으로 1999년 이후 최대이며, 실업률은 올들어 6개월 연속 4%대를 이어갔다.
 
정부는 실업자 증가에 대해 고용률이 함께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보기만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실업자가 증가한 것은 일자리가 열려 구직하는 사람들이 생겼기 때문으로 반드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청년 실업은 공무원 시험 등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며 "인구 증가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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