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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여기는 경기)기차활용법(14)-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2019-07-01 16:20

조회수 :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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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2019년) 하반기 첫날을 맞아 기차활용법에 드디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Great Train eXpress)’를 추가합니다. GTX에는 ‘남북 교류의 허브 경기도’나 ‘수도권 균형발전의 디딤돌’, ‘국제물류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도약점’ 등 다양한 수식어를 붙일 수 있습니다.
 
※GTX 소개에 앞서 이 사업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투자에 있어 주의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수도권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면 분양 등을 홍보하면서 ‘초역세권 시대 임박’이나 ‘투자 대비 고수익 보장’ 등 미사여구를 섞은 광고물들이 보입니다.
 
GTX가 소개된 기사를 인용하는가 하면, 마치 당장 경기도 주요 지역에서 서울 강남까지 철길이 열릴듯한 내용도 있습니다. GTX가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에 접근할 수 있는 혁신적인 철도 교통수단이라는 부분은 장점이지만, 완공 시점이나 건물에서 실제 역까지의 거리 등에 대해 확실히 알아보고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첫 소개인 만큼 GTX의 개념과 오는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구간이 있는 GTX A노선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지난해 12월27일 열린 GTX A노선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GTX는 국내 최초로 지하 40~50미터 공간에 건설되는 고속전철로, 최고 속도는 시속 180킬로미터에 달합니다. => 이는 전 구간에서 시속 180킬로미터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운영 최고 속도가 180킬로미터라는 말입니다. 실제 설계 최고 속도는 시속 200킬로미터 수준입니다.
 
GTX 역시 서울에 오면 서울역 등 거점역을 지나 운행합니다. 개통 시점이 가장 빠른 지점이 있는 GTX A노선을 보면 경기 서북부 파주 운정에서 출발해 서울역과 강남 삼성동을 거칩니다. 이어 경기도로 넘어와 성남과 용인, 화성 동탄까지 이어집니다.
 
삼성~동탄 구간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상태로, 공사는 오는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됩니다. 개통이 완료되면 △파주 운정~서울역 20분 △고양 킨텍스~서울역 16분 △화성 동탄~강남 삼성 19분 등 이동시간이 현재와 비교해 약 70~80%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꼼꼼히 따져볼 부분이 있습니다. ‘이동시간이 현재와 비교해 단축된다’는 표현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이는 역과 역을 오가는 시간만 생각할 경우입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여전합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 개통 후 첫 출근일인 지난해 12월3일, 환승역인 여의도역 승강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실제 서울도시철도의 역 간격은 약 1100미터입니다. 반면 GTX의 역 간격은 7.2킬로미터 정도입니다.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라고 가정하고 역까지 접근하는데 승용차나 버스 등으로 5분~10분은 필요하겠습니다. (출·퇴근 시간대면 더 막힐 수 있겠지요.) 출발역에 도착해서도 기차를 기다린 후 도착역에 내려 지하 40미터가량의 승강장까지 오르내리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해야 실제 이동시간이 되겠습니다.
 
GTX 사업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른 노선과 공용하는 것도 따져봐야 합니다. 거점역 등은 현재도 북적이는데 역과 역이 만나고, 유동인구가 늘어나면 새로운 교통대란 지역도 발생할 수 있으니 대비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기본적인 상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포함, 우리나라 철도망에 기초한 기차의 종류와 노선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철도 관련 정책은 어디로 가야 할까에 대해 고민하며, 새로운 소식을 들고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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